'엔카의 여왕' 김연자(56)가 교통사고를 당해 전치 5주 진단을 받았다.
11일 김연자의 소속사에 따르면, 김연자는 지난 9일 오후 11시15분께 경기 외곽순환 고속도로 일산 방면 시흥 톨게이트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경기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공연을 마친 뒤 매니저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귀가하던 중 앞 차가 갑자기 멈춰서는 바람에 추돌 사고가 났다.
소속사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의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최대한 건강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예정된 콘서트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한류스타인 김연자는 16~17일 일본과 23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일본 공연은 매진이 돼 취소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앉아서라도 노래해야 할 것 같다"면서 "부산 공연에 대해서는 관계자를 만나 논의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김연자의 건강에 이상이 없도록 최대한 신경 쓰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김연자는 1974년 TBC 오디션 프로그램 '전국 가요 신인 스타 쇼'에서 우승한 뒤 '말해줘요'로 데뷔했다. 이후 일본에 진출, 그해 최고의 가수들만 나오는 NHK '홍백가합전'에 3차례 출연하는 등 20여 년간 엔카의 여왕으로 군림했다. 지난해 말 현지에서 발표한 신곡 '비의 항구'로 오리콘 엔카 차트 1위를 찍기도 했다. 2001~2002년 연속으로 북한에서 공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