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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7. (수)

정운기 신임 관세동우회장 "관세동우회, 더 젊고 역동적으로 바뀔 것"

최근 퇴직한 관우, 임원진으로 보강…총회 중심에서 이사회 중심으로 운영

관세행정 발전 연구포럼 발족해 정당성과 이론적 타당성 마련

 

(사)관세동우회 제3대 회장에 정운기 관세사(관세법인 에이원 대표)가 지난달 30일 선임됐다.

 

전·현직 관세청 공무원들의 친목단체인 관세동우회는 회원 상호 간의 친목도모와 상부상조, 관세행정 및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를 목적으로 1964년 (사)관세협회로 출범했으며, 1981년 (사)관우회로 명칭을 변경한데 이어 2006년 지금의 (사)관세동우회로 명칭을 재변경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번 정운기 신임 회장 선임은 전임 관세청장이 관세동우회장에 취임해 온 관례를 깬 것으로, 정운기 신임 회장은 그간 관우문예회, 산악회, 봉사단 등 산하 동호회 모임을 창립한데 이어, 관우문예지 발간을 주관하는 등 관세동우회 활성화에 앞장서 왔다.

 

특히 관우회(현 관세무역개발원) 이사장을 역임해 향후 관우회관 재건축과 관련해 관세무역개발원과의 등기지분, 임대료 협의 등 현안사항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정무직이 아닌 일반 고위직 최초로 관세동우회장에 선임된 정운기 신임 회장에게 향후 관세동우회의 운영계획을 물었다.<편집자 주>

 

-지난 3월30일 제3대 (사)관세동우회장에 선임됐습니다. 그간 정무직 출신이 역대 관세동우회장에 취임해 왔으나, 일반고위직으로는 최초로 알고 있습니다. 선임소감은?

 

“역대 회장님들께서 관세동우회를 정부 부처 전직 동우회 중에서도 가장 모범적이고 활성화된 동우회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역대 회장님들이 쌓아온 성과를 더욱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위직 출신을 회장으로 선출해 준 것은 그동안 제가 20여년 동안 동우회 부회장으로 역대 회장님들을 보좌해 동우회 업무에 깊숙이 관여해 왔기에 선임해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앞으로 동우회장은 동우회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많이 가진 사람이 하는게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익숙하지 않은 관세동우회의 설립목적과 가입조건, 그간의 운영 활동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관세동우회는 회원 상호 간의 친목도모와 상부상조, 관세행정 및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가입조건은 본인의 신청에 따라 가입할 수 있으며, 전직 세관공무원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합니다.

 

관세동우회의 주요 활동으로는 전·현직 신년인사회를 주관해 개최하고 있으며, 기우회·산악회·관우 자원봉사단·문예회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또한 ‘관우’지를 동우회 명의로 격월로 발간하는 한편, ‘관우 문예’지를 연간 1회 발간 중으로, 고위직 모임인 이관회와 서기관 모임인 관우 포럼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장 선임 당시 관세동우회를 젊은 층의 이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더 확대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관세동우회를 더 젊게 바꾸겠다는 의지로 보이는데, 어떤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는지?

 

“관세동우회는 2006년에 구성된 회장단, 이사진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어 근래에 퇴직한 관우 들이 동우회 운영에 참여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동우회를 젊게 하기 위해 근래에 퇴직한 관우들을 상당수 임원에 추가하려 합니다.

 

또한 그동안 동우회는 총회 중심으로 운영해 왔으나 앞으로는 이사회의 역할을 활성화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 이사회를 좀 더 젊게 구성하고 이사회를 수시로 개최해 관세행정 발전에 대해 논의하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관세동우회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관우님들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려 합니다. 자문위원제를 도입하는 것은 동우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온 관우님들에 대한 보답도 하고 동우회를 위한 협조에 자긍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자문위원 위촉기준으로는 오랫동안 협찬금을 내준 분들과 산악회·기우회·봉사단·문예회 활동에 열심히 참여해 준 분들은 물론, 기타 동우회 발전에 기여한 분들을 모시고자 합니다.”

 

-관세동우회가 새롭게 추진할 활동 가운데 관세행정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구체적인 계획과 향후 추진방향은?

 

“관세동우회 정관을 개정해 목적사업에 관세행정 발전 지원사업을 추가하고 관세행정 발전 연구포럼을 만들어 관세청에서 추진하려는 정책이나 행정 방향에 대해 이론적 근거를 뒷받침하려 합니다.

 

관세무역개발원, 관세사회, 관세학회 등과 함께 관세행정의 주요 이슈에 대한 토론회, 세미나 등을 개최해 관세행정의 정당성과 이론적 타당성을 마련하는 데 일조하려는 것입니다. 포럼의 구성은 전·현직 세관공무원으로서 포럼의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으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한국사회, 공직자가 공직자답기를 기대…퇴직공직자에게도 같은 기대

전직 공무원단체 관세동우회, 사회적 책임과 의무감을 갖는 단체로 탈바꿈

 

-관세동우회가 친목단체임에도 그간 사회봉사활동에 특히 주력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에 나선 배경과 현재 추진 중인 활동을 소개한다면.

 

“공무원은 현직에 있을 때 받았던 많은 혜택을 퇴직 후에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나눠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관우 자원봉사단을 창단할 때 60명 이상이 참여해 줬고 매월 봉사활동에 평균 30명 이상의 봉사단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봉사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봉사단원의 협찬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관우자원봉사단은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매월 실시하고 있으며, 수시로 환경미화 활동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봉사활동 외에도 장애인 작업장에 근무하는 장애인 60여명을 대상으로 매년 크리스마스 오찬을 하고 선물을 증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립현충원에 관세동우회 관리구역을 지정받아 관세동우회 봉사단이 관리 중으로, 현충일과 추석 명절에 태극기와 조화를 꽂아주고 있으며 미화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 탓에 관세동우회의 가장 큰 연례행사인 신년인사회가 수년째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년 계획은?

 

“2년간 신년인사회를 개최하지 못하고 있어 관세동우회 회원분들이 크게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방역방침에 따라 사적 모임이 허용되면 실시할 예정으로, 내년에는 모쪼록 회원들이 다 함께 얼굴을 볼 수 있는 신년인사회가 될 것을 희망합니다.”

 

-끝으로 관세동우회 신임 회장으로서 전·현직 세관공무원과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공무원은 현직에 있을 때 상당한 혜택 속에서 근무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사회는 공직자가 공직자답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퇴직공직자에게도 같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퇴직 후에도 공직자는 공직자다워야 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퇴직 후 관세사를 개업해 안정적인 생활을 하면서 항상 관세공무원이었던 것에 감사하며 내가 가진 능력을 나눠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3년간 관우회 이사장을 하면서 관우에 대한 생각을 더 할 기회가 있었고, 그 이후 지금까지 관세행정과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으며, 부끄러운 선배가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

 

관세동우회는 회원 간의 친목도모가 중요하지만, 전직 공무원단체로서 사회적 책임과 의무감을 갖는 단체가 돼야 하며 관세행정과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단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관세동우회장을 하는 동안 친목사업을 활성화하고 전직 공무원 단체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단체가 되도록 하며, 관세행정 발전을 위한 연구를 지원하고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동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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