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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5. (목)

경제/기업

'상담 기업만 10만곳' 반응 뜨거운 더존 '매출채권팩토링'

 

“대형마트에 달걀을 납품했는데 대금은 늦게 들어오고 양계용 사료 값은 계속 현금으로 나가 자금 사정이 어려웠는데 매출채권팩토링을 이용해 큰 고민을 덜었다.”

 

“(매출채권팩토링으로) 하루 이틀이면 바로 대금이 지급돼 자금 흐름이 아주 원활해졌다.”

 

기업이 거래처에서 받은 외상채권을 현금으로 즉시 회수할 수 있는 ‘매출채권팩토링 서비스(더존비즈온)’가 중소기업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더존의 매출채권팩토링 서비스는 기업간 물품⋅용역 거래에서 발생한 세금계산서(매출채권)를 더존비즈온의 회계데이터를 가공한 신용정보를 활용해 금융기관에서 일정 할인율로 매입해 주는 서비스다. 쉽게 얘기하면 물품을 납품하고 대금을 팩토링 서비스로 먼저 입금받고, 구매기업이 상환기일에 더존에 상환하는 채권양도 방식이다.

 

판매기업은 채권관리 부담 없이 판매대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고, 구매기업 역시 일정기간 구매대금 지급을 유예할 수 있어 이득이다.

 

대기업이나 공공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중소기업간 거래 비중이 절반 가량에 달하며, 약 73%가 판매대금을 현금으로 지급받고 있지만 10곳 중 3곳은 약속어음이나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로 지급받는 등 자금흐름이 매우 경색돼 있다.

 

그러다 보니 어음 부도에 따른 연쇄 도산, 결제 장기화, 높은 할인수수료 등으로 자금운용 사정이 악화되기 일쑤다.

 

이같은 약속어음이나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을 보완할 수 있는 타개책으로 매출채권팩토링 서비스 사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최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매출채권팩토링에 대한 중소기업 인지도는 47% 수준이었으며, 상환청구권 없는 팩토링을 활용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 비율은 63%에 달했다.

 

더존비즈온의 매출채권팩토링 서비스는 현재 약 250여개 기업이 이용하고 있으며, 서비스 상담을 받은 기업만 10만 곳에 달할 만큼 관심이 뜨겁다.

 

이 서비스를 실제 이용한 기업들은 “물품을 납품 후 대금을 24시간 내에 받았다”, “보통 두세 날 뒤에 납품 대금을 받았는데 이젠 자금사정에 상관없이 공장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은행 매출 한도를 모두 이용해 대출이 어려웠는데 팩토링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대금 입금을 두세 달 연장할 수 있었다” 등등 반응이 뜨겁다.

 

 

이처럼 매출채권팩토링 서비스에 대한 기업의 상담이 크게 늘자 금융회사들이 잇따라 자금을 공급하겠다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5월 미래에셋캐피탈은 연간 3천억원 수준에서 자금공급자(팩터)로 참여하기로 더존비즈온과 협약을 맺었으며, 7월엔 웰컴금융그룹, 8월엔 한국투자저축은행이 팩터로 참여하겠다며 더존과 손을 잡았다.

 

특히 더존비즈온은 중소기업공제기금에 매출채권팩토링 서비스를 도입키로 하고 지난 9월 중소기업중앙회와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매출채권팩토링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신한은행과 손잡고 금융 및 비금융 데이터 연계도 추진하고 있다.

 

더존은 기업들의 이같은 호응 속에 자체 준비한 초기 자금 100억원을 현재 모두 소진했으며, 앞으로 외부 팩터들과 협력을 통해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더존 관계자는 매출채권팩토링 서비스는 담보나 보증이 필요 없고 복잡한 서류 준비나 오프라인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부채 없이 운전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매자 채무에 대한 책임이 없어 복잡한 채권관리 업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한편 더존비즈온은 올해 10월 금융위로부터 ‘기업정보조회업’ 본허가를 획득함으로써 이미 서비스 중인 매출채권팩토링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기업정보조회업은 기업정보를 수집⋅통합⋅분석⋅가공해 제공하는 신용정보업의 한 종류로, 더존은 기업 고객의 세무⋅회계 ERP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신용정보로 가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사업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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