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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국세청 '법인세 계보' 이은 전문가…납세자 권익수호자로 변신

박영병 전 서울청 조사3국1과장, 27일 세무사사무소 개업

 

“그동안의 실무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납세자들께 실질적이면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달 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 조사1과장을 마지막으로 35년 공직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박영병 세무사<사진>가 납세자 권익 대변자로 새롭게 변신한다.

 

박 세무사는 오는 27일 서울 강남 삼성동 백영삼릉빌딩에 ‘세무사 박영병 사무소’를 오픈한다. 세무사로서의 활동은 이미 시작했지만, 이날 개업식을 통해 납세자와 지인, 국세청 선후배들에게 알리고 본격적인 세무서비스 제공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지난 연말 서울청 조사3국1과장을 마지막으로 명예퇴직했다. 국세청이 정한 ‘연령명퇴’ 기한이 2년 가량 남아 한차례 더 일선세무서장 근무 기회가 있었지만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했다.

 

국립세무대학 4기 출신인 그는 국세청 재직시 탁월한 실무능력을 인정받아 ‘요직’에 많이 기용됐다. 서울 시내 대기업의 법인세 신고관리를 책임지는 서울지방국세청 법인세과, 대기업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국세청 전체 법인세업무를 총괄하는 본청 법인세과를 거쳤다.

 

국세청 안팎에서는 그를 국세청 ‘법인세 계보’를 잇는 인물로 평가한다. 일선세무서-지방국세청-본청의 법인세과를 모두 거치는 등 풍부한 ‘법인업무 경력’을 자랑한다. 서울지방국세청 법인세과를 비롯해 국세청 법인세과 1⋅2⋅3⋅4계에서 두루 근무하며 신고관리 및 법규해석 업무를 맡았다.

 

이처럼 ‘법인세통’으로 알려져 있지만, 양도⋅상속⋅증여⋅주식이동 등 재산제세와 대기업 세무조사 분야에서도 활약한 이력을 갖고 있다. 고양세무서 재산세2과장과 서울청 조사3국1과장 땐 양도세 조사, 대재산가의 상속⋅증여세조사 및 주식이동조사를 맡았고, 서울청 조사1국과 중부청 조사1국1과장으로 수도권 대기업 현장세무조사를 지휘하기도 했다.

 

그는 인사이동으로 부임지가 바뀔 때마다 직원들에게 ‘역지사지’, ‘법⋅규정 준수’를 강조하는 관리자로 알려진다. 납세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법⋅규정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무공무원의 전문성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업무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와 같이 일한 직원들은 “업무처리에 관한 한 꼼꼼한 스타일이었지만, 의사결정 및 직원과의 소통방식은 더할 나위 없이 유연한 관리자였다”고 평했다.

 

그는 “국세청에서의 공직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명예롭게 퇴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아껴주고 사랑해 주신 모든 선후배, 동료, 지인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신망 받는 세무사가 돼 그동안 주신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프로필]

▷1964년생 ▷전남 여수 ▷순천고 ▷국립세무대학 4기 ▷의정부⋅남대문⋅서부⋅영등포⋅반포세무서 ▷서울청 법인세과⋅조사1국 ▷국세청 법인세과 ▷의정부세무서 납세자보호실장 ▷고양세무서 재산세2과장 ▷국세청 법인세과 법인1⋅2⋅3⋅4계 팀장 ▷강릉세무서장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1과장 ▷서울지방국세청 국제조사관리과장 ▷송파세무서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1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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