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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9. (금)

세무 · 회계 · 관세사

"AI시대, 세무사 대체가능성 낮다…컨설팅 수요 늘 것"

김재영 고려대 교수, 제3회 한국세무포럼서 주장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해도 세무사의 직업 대체 가능성은 크지 않고, 향후 10년간 취업률도 다소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세무사회(회장·원경희)가 지난 17일 개최한 제3회 한국세무포럼에서는 김재영 고려대 교수가 ‘인공지능 시대 세무전문가의 지위와 역할’을 주제로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김 교수가 발표에서 인용한 고용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 가능한 직업군에서 세무사(0.379), 회계사(0.221), 변호사(0.295) 등은 대체비율이 낮은 직업으로 꼽혔다. 반대로 청소원·주방보조원은 대체 비율이 ‘1’로 높은 직업군에 속한다.

 

고용정보원의 ‘2019 한국직업전망’ 자료에서도 향후 10년간 세무사 취업자 수는 ‘다소 증가’(1% 이상 2% 이하)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세무사에 대한 관심도가 제주-전남-전북-부산-인천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트렌드 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김 교수는 세무사의 직업 전망으로 “납세에 대한 관심과 기업의 리스크 방지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컨설팅 수요가 증가하고, 세무회계시스템이 고도화되면서 편리성은 증가하지만, 기장대리업무가 전산시스템으로 대체될 경우 직업수요는 감소할 수도 있다”고 제시한 자료를 인용했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윤성만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세무사 직업 대체 가능성이 낮다는 조사 결과는 그만큼 세무대리인이 수행하는 업무가 고도의 사고력, 창의력, 응용력을 요하는 분야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반기면서도 “세무행정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듯 세무사계에서도 적극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충원 세무사(한국세무사회 감리이사)도 토론자로 나서 ‘따뜻한 인공지능’, ‘인간적인 플랫폼’ 개념을 소개하고, 세무사회 소통 플랫폼인 ‘맘모스’와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세무사랑 비즈북스’, 공식 유튜브 채널 ‘세무사TV’를 새로운 환경에 발맞춘 변화로 제시했다.

 

박 세무사는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개최된 ‘AOTCA 국제컨퍼런스’에서도 ‘세무사들이 더 이상 납세자의 세금신고서 작성을 돕지 않고, 그 대신 납세자의 원시자료 수집업무를 도와주며, 전통적인 세무사의 직업은 해체된다’는 향후의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그러면서 “신기술은 전통적인 세무사 직업을 실용적인 지식의 집단으로 변화시키며, 우리는 전문직 직종 이후의 세대로 접근하고 있다”는 통찰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고도의 기술을 어떤 방법으로 세무 업종에 이용할 지에 세무사계의 희망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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