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16. (화)

삼면경

국세청 1급 인사때마다 뒷말 많은데는 다 이유가 있다

◇…연말 국세청 1급 인사가 초미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9명에 달했던 행시36회는 김대지 국세청장 취임과 함께 교통정리가 끝난데 비해 20여명에 육박하는 행시37회와 38회 동기생들이 인사 때마다 1급 승진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침으로써 고위직 물갈이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는 평가.

 

동기생이 9명에 달했던 행시36회는 국세청장(김대지)을 비롯해 1급 이상만 6명(김희철, 김용균, 김용준, 유재철, 이동신-1급/최정욱, 박만성, 임경구-2급)을 배출했으며, 문재인정부 출범과 함께 국세행정 개혁을 위해 맹활약한 그룹.

 

한 기수 후배인 행시37회 역시 9명에 달하는데, 본청 조사국장 2명(김명준, 이준오)을 배출하고 수도권 1급 지방청장(서울 김명준, 중부 이준오)에 올랐지만, 선두주자의 고착화로 인해 오히려 뒷 기수인 행시38회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형국으로, 현재까지 1급 이상 고위직에 오른 37회는 3명(김명준, 이준오, 임성빈)에 불과.

 

현직인 선배 기수를 넘어 국세청 차장(문희철)까지 배출한 행시38회는 동기생이 모두 10명인데 본청 조사국장 2명(임광현, 노정석)을 비롯해 서울청장(임광현)까지 배출하는 등 문재인정부 후반기들어 가장 강력한 행시기수로 부상.

 

행시기수 간에 고위직이 밀집하다보니 치열한 인사 경쟁으로 물갈이 또한 빨라지고 있는데, 연령 명퇴기한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도 벌써 행시37회와 38회 출신들이 국세청을 떠나고 있고, 이는 타부처와 비교해도 매우 빠른 것이라는 평가.

 

국세청의 이같은 고위직 조로화(早老化)는 치밀한 세정집행과 안정적인 조직운영 측면에선 마이너스 요인일 뿐만 아니라, 대외기관과의 정책협의 과정에서도 결코 이로울 수 없는 대목으로 국세청 OB 상당수로부터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대목.

 

그럼에도 이번 연말 고위직 인사에선 행시37회와 38회의 경쟁이 불가피해, 국세청 안팎에서는 현재 본청내 최고참 그룹인 행시37회의 강민수·정철우·김창기 국장 행보에 주목하는 상황.

 

국세청 인사에 정통한 세정가 한 인사는 “다른 부처도 그렇겠지만 1급 인사는 통상적인 인사기준을 뛰어넘어 정무적인 부분까지 감안된다”며 “이렇다 보니 조직에 주는 충격이 심할 때도 여러 번 있었다”고 회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