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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삼면경

서울국세청 조사4국에만 허용된 역삼세무서장?

◇…다음달말 예정된 국세청 세무서장급 전보인사를 앞두고 인사향방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전국 세무서 가운데 상징성이 가장 큰 서울지방국세청 산하 강남권 세무서장 인사를 두고 벌써부터 입방아가 한창. 

 

현재 국세청 산하 일선세무서는 모두 128개로, 이 가운데 강남세무서장과 성동세무서장은 부이사관급이 부임하며, 그외 126개 세무서는 서기관급이 세무서장 직을 수행 중인 상황.

 

부이사관으로 승급된 강남세무서를 비롯해 삼성세무서, 서초세무서, 역삼세무서 등 4개 세무서는 강남권 세무서로 통칭되며, 전보인사 때면 해당보직을 두고 치열한 물밑 다툼이 종종 벌어지고 있기에 세정가에서는 인사권자의 의중을 살피는 척도로 간주.

 

앞서처럼 강남세무서의 경우는 부이사관이 부임하므로 해당 직급기준을 맞춰야 하지만, 그외 삼성·서초·역삼세무서의 서장은 본청 및 서울청 등 지방청에서 주요 보직과장으로 활약한 후 명퇴에 앞서 마지막 근무지로 부임하는 전례가 많았으며, '조직기여도'가 주요기준으로 작용해서인지 이들 3개 세무서에 부임하는 서장들의 전임 근무지가 특정부서에 한정되는 특이점도 발생.

 

일례로 최근 전·현직 삼성세무서장의 직전 보직은 서울청 조사1국2과장→서울청 조사1국2과장→서울청 조사1국2과장→본청 징세과장→본청 자본거래관리과장으로, 과거엔 서울청 조사1국2과장으로 재직한 후 삼성서장으로 가는 정형화된 보직경로였으나 최근엔 2회 연속 본청 과장이 부임.

 

서초세무서장의 경우는 서울청 국제조사1과장→본청 소득지원과장→본청 심사1담당관→서울청 조사4국2과장→본청 전자세원과장으로 본청 과장의 부임 경로로 굳어지는 모양새. 

 

역삼세무서장의 경우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청 조사4국 출신이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해, 서울청 조사4국 조사관리과장→서울청 조사4국3과장→서울청 조사4국1과장→본청 자본거래관리과장→서울청 조사4국1과장 등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서울청 조사4국에서 재직하다 역삼서장으로 부임한 케이스. 

 

이처럼 강남권 주요 세무서장 자리가 본청 또는 서울청 조사1·4국 과장들이 부임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해당보직을 희망하는 서장급들 또한 이들 경로를 반드시 거쳐야 본선(?) 경쟁에 나설 수 있다는 세정가의 분석.

 

세정가 한 인사는 “128개 세무서장 직위 가운데 선호하는 부임지가 있겠지만, 본·지방청에서 조직과 업무에 관해 나름의 역할을 수행해야 기회가 오지 않겠느냐”며, “인사권자 또한 해당 세무서장 직위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익히 알고 있기에 인사 때마다 적잖은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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