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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9. (금)

경제/기업

글로벌기업 경영진 "경제회복기 공략위해 12개월내 M&A 추진의지 있다"

한영EY, 고위경영진 2천900명 대상 조사
응답자 54% "경제 'U자형'으로 회복" 전망

‘코로나19’의 영향이 국내보다 해외에서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세계 경영진은 위기 이후를 대비해 자본 할당과 M&A 계획을 새로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Y한영은 8일 공개한 ‘자본 신뢰 지수(CCB)’ 22호 보고서를 통해 “세계 기업들은 경제 성장이 중·단기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영진의 56%는 향후 12개월 내 M&A를 적극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CCB 조사는 세계 2천900여명의 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95%는 세계 경제가 더 둔화될 것을 예상하며 수익 하락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공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52%)은 ‘현재 공급망을 재구성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41%는 ‘자동화 도입 속도를 높이는 데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제 회복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4%가 2021년까지 경제성장률이 둔화된 후 경기가 회복되는 ‘U'자형 흐름을 예상했다. 더 빠른 경기회복을 예상하는 'V'자형에 응답한 비율은 38%, 2022년에나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는 ’L'자형 응답자는 8%로 나타났다.

 

 

또한 대다수 기업(72%)은 매출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주요 혁신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정기적인 전략과 포트폴리오 재검토 △디지털과 기술에 대한 신규 투자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자원 배분 재설정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경영진의 56%가 향후 12개월내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M&A전략으로 △기업 탄력성에 더 중점을 두겠다(38%) △밸류에이션 하락에 대비하고 있다(39%) △시장 점유율을 높일 기회를 모색한다(23%) 등의 답변을 내놨다.

 

정기환 EY한영 재무자문본부장은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는 어떤 교본도 없다”며 “최고위 임원들은 실시간으로 대응책을 재구성, 재조정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확산이 미친 영향이 크지만, 딜메이커들의 계획을 완전히 취소시키지는 못했다, 포트폴리오 재구성과 경영진의 직면 과제 해결을 위해 딜은 여전히 중요한 수단이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가 보여주듯 M&A 시장은 기업들이 회복시장에서 고급 인수 딜 달성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며 “2008~ 2012년의 M&A 시장에서 배웠듯이 경기가 안 좋을 때 M&A 시장에서 좋은 매수를 성공하면 회복기 시장에서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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