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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주류

전국 종합주류도매사업자들의 이유있는 선택…'변화'

주류업계 힘든 현실 마주해 '3선' 아닌 '새로운 출발' 선택
이석홍 신임 중앙회장 "오로지 회원사의 이익경영 위해 총력 다할 것"

주류산업 '위기의 시대', 종합주류도매사업자들은 ‘변화’를 택했다.

 

전국 1천100여 종합주류도매사업자들의 이익대변단체인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의 새 회장에 이석홍 현 인천지방종합주류도매업협회장이 당선됐다.

 

19일 중앙회는 서울콘래드호텔에서 회장선거를 실시했다. 이날 회장 선거에는 오정석 전 중앙회장과 이석홍 현 인천지방협회장이 나섰다. 오정석 전 회장은 지난 2014년 이후 6년간 중앙회장을 연임했고, 이석홍 인천협회장은 같은 기간 부회장으로 묵묵히 회무를 지원했다.

 

이날 투표에서는 오정석 후보의 3선을 점치는 이들도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연 결과 회원들의 마음은 이석홍 회장에게 향해 있었다. 이 신임 회장은 유효득표 128표 중 72표를 얻어 당선됐다.

 

 

개표에 앞서 이 회장은 연단에 올라 “이 어려운 시기에 회장과 부회장이 경선하게 돼 죄송하지만 겸허하고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머리를 열었다.

 

이어 “6년전 변화와 혁신, 희망을 기대하면서 새로운 중앙회를 출범시켰는데 지금 과연 우리 현실은 무엇이 변화되었나? 경영이 좋아지고 이익이 늘어 안정적으로 회사가 운영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회장은 “말로만 ‘함께 가자’, 구호에 그치는 ‘생존’은 중앙회의 역할이 아니다”며 “중앙회는 오로지 회원사의 이익경영을 위해 총력으로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중앙회장은 무엇을 해야 하고 그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며 “모든 회원사를 위한 ‘강한 실천’으로 동행하겠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길은 바로 함께하는 것이다. 과거의 경험과 시행착오만으로 성공적인 미래를 담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미사여구 없이 곧장 “회원사 여러분을 결코 배신하지 않겠다. 실망도 드리지 않겠다. 위기를 극복하는 ‘강한 리더’로서 미래를 위한 도약의 발판이 되겠다”고 호소해 회원들의 마음을 붙잡았다.

 

그는 공약으로 ▷국세청 고시내용 중 대여금 문제 해결 ▷내구소비재 제조사 전액 부담 ▷제조사에운영자금 요청 및 B2B 결제 연기 추진 ▷주류 운반비.생통 취급수수료 인상 ▷고시 준수 위한 특별감시기구 설치 ▷주류전용카드 결제 수수료 인하 등을 내걸고 강력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주류업계는 주류 과세체계 변경 및 자원재활용법 개정으로 인한 패키지 변경, 도매사 패싱의 제조사 영업전략 확대 등 거센 변화의 물결을 맞고 있다. 이와 함께 리베이트 쌍벌제의 본격 시행도 앞두고 있어 실질적인 대응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신임 회장은 중앙회 운영면에서 “전문인력을 보강해서라도 다양한 자료와 의견을 모아 T/O제 개방 저지는 물론 주류산업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우리의 이익과 권리를 반드시 보호하겠다. 정관도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현실을 반영해 제·개정을 추진하겠다”고 개혁을 예고했다.

 

이날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좌중에서는 “잘 해라!” 등 격려와 뜨거운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 회장은 오히려 시종 담담한 표정으로 결과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석홍 신임 중앙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인천지방종합주류도매업협회장을 맡아 15년간 인천회원들을 위해 봉사했으며, 중앙회 부회장으로서 고시개정과 제도발전에도 솔선수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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