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최소선발인원, 여러 문제 고려해 결정해야"
미지정 회계사들과 연탄봉사…기부금 545만원 전달
“1천200명 수준의 선발을 몇 년간 유지할 경우 공인회계사 전체가 미지정 상태에 빠질 위험이 있다.”
황병찬 청년공인회계사회장은 10일 “내년에도 400명 이상의 미지정 회계사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인원까지 합산하면 600명 수준”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
내년 공인회계사 최소선발인원이 1천200명으로 감축됐지만, 올해 회계법인들이 필요인원보다 초과 고용한 상태여서 내년 최대 고용인원이 800명 내외에 그칠 것이란 설명이다.
최근 ‘공인회계사 적정 선발인원에 관한 연구’에서는 2025년 공인회계사 적정 선발인원을 836~1천83명으로 제시했다.
그는 “1천200명 수준의 선발을 몇 년간 유지할 경우, 공인회계사 전체가 미지정 상태에 빠질 위험이 있다”며 “2026년 선발인원은 회계법인에서 2년간 연수를 받아야 하는 특수한 상황, 일반기업들도 회계법인 경력이 있는 숙련된 회계사들을 고용한다는 점, 이미 회계사가 최저임금까지 임금이 내려갔다는 점, 내년에도 현재보다 더 큰 미지정 인원이 발생할 것이라는 점 등의 문제를 충분히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험제도가 변경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선발인원이 감축된 점은 매우 의미가 있다”면서도 “만약 내년에 더 많은 미지정 인원이 발생한다면, 추가적인 검토의 필요성이 더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년공인회계사회는 이날 연탄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십시일반 모금한 기부금 545만원을 전달하는 등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에는 미지정 회계사들이 다수 참여해 그들의 현실과 문제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봉사에 참여한 한 미지정 회계사는 “대부분의 일반기업과 공기업은 경력직 회계사만 모집하고, 신입 회계사로 지원할 수 있는 자리는 거의 없었다. 또한 몇 년 동안 취업 준비만 했던 사람들과 4년 넘게 회계사만 준비했던 제가 일반 취업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