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정신성의약품+전문의약품' 혼합된 신종마약 유통
인천공항세관, 베트남 마약조직원 일망타진
필로폰 등 향정신성의약품과 전문의약품 등 5종의 성분이 혼합된 신종 ‘칵테일 마약’이 국내 최초로 세관 마약수사를 통해 적발됐다.
칵테일 마약에 쓰인 성분으로는 마약류인 필로폰(각성제), 케타민(마취제), 니트라제팜(진정제)과 전문의약품인 타마돌린(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해열제) 등 5종으로, 국내 수사기관에서 적발된 사례가 없는 새로운 유형의 마약으로 확인됐다.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올해 8월 필로폰 등 5종의 성분이 혼합된 일명 칵테일 마약을 국내로 밀수·유통한 베트남 국적 마약조직원 3명에 대해 2명을 구속하고 1명은 불구속 상태에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밀수입) 혐의로 인천지검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천공항세관 수사 결과, 밀수총책 A씨는 마약류 해외 주문 및 국내 판매를 주도했으며, B씨는 마약 수취목적의 국내 빈집 주소를 확보하고 C씨는 마약 수거 및 배송을 하기로 역할을 분담하는 등 조직적으로 신종마약을 밀수·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공항세관은 올해 4월 말레이시아발 국제우편물 검사과정에서 칵테일 마약 25g을 적발한 후 통제배달을 통해 수거책 C씨를 긴급체포했으며, 검거한 C씨를 통해 주범 A씨의 존재를 확인한 후 한국과 베트남을 왕래하던 A씨를 끈질긴 추적을 통해 해외 도피 직전 인천공항에서 검거했다.
또한 A씨의 지시로 경기도 시흥에서 은신 중이던 B씨까지 검거하는 등 베트남 마약밀수·유통조직을 일망타진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국경을 통과하는 성분 불상 제품에 대해 면밀한 검사·단속과 성분분석을 시행하는 등 마약밀수 차단에 역량을 더욱 집중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