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여성임원 비중 첫 7% 돌파

2024.05.21 11:13:34

사외이사 5명 중 1명 여성

여성 사내이사 수는 정체

 

국내 30대 그룹의 여성임원 비중이 처음으로 7%를 넘어섰다. 지난해 6.9%에 비해 0.6%포인트 증가한 7.5%로, 자본시장법 개정 전인 2019년 3.2%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2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023년 결산 기준 자산 상위 30대 그룹의 올해 임원 인사가 반영된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95개 기업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30대 그룹의 사내·사외이사 및 미등기 임원의 수는 1만1천32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천250명에 비해 71명(0.6%) 증가한 것이다.

 

특히 증가한 71명 중 여성 임원은 69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30대 그룹 여성 임원 수는 전체 임원의 7.5%인 847명으로 지난해 778명(6.9%) 대비 8.9%(69명) 증가해 여성 임원 비중이 처음으로 7%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자산 상위 30대 그룹들의 계열사 중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했으며 분기보고서 미제출 계열사의 임원들은 포함하지 않았다.

 

지난해 여성 임원이 한명도 없는 그룹은 1곳이었으나 올해 1분기 기준 30대 그룹 중 여성 임원이 1명도 없는 그룹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의 295개 계열사에서 여성 임원이 없는 곳은 87곳으로 전체 29.5%를 차지해 지난해 98곳(33.2%) 대비 11곳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의 전체 여성 임원 수는 증가했으나 여성 사내이사 수는 여전히 정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사내이사는 전체 사내이사 777명 중 3.2%인 25명으로 지난해 24명에서 1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여성 사외이사 수는 지난해 153명(18.5%)에서 올해 172명(20.4%)으로 30대 그룹의 사외이사 5명 중 1명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미등기 여성 임원의 증가세도 높았다. 30대 그룹의 미등기 임원 9천702명 중 여성은 650명으로 6.7% 차지하며 지난해 601명(6.2%)보다 49명 증가했다.

 

30대 그룹 중 여성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카카오그룹으로 전체 임원 155명 중 여성 임원이 33명으로 21.3%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 23.8%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다.

 

뒤이어 네이버 18.7%(25명), 신세계 17.8%(31명), 셀트리온 16.8%(18명),CJ 15.1%(44명), KT 10.8%(29명) 순이었다.

 

반대로 여성임원 비중이 가장 낮은 그룹으로는 중흥건설 그룹 2명(2.1%), 금호아시아나 그룹 2명(2.1%), 영풍그룹 4명(2.2%), HMM 1명(2.6%) 순이었다.

 

여성 임원 수가 가장 많은 그룹으로는 삼성그룹 169명(7.9%), SK그룹 108명(8.3%), LG그룹 77명(7.6%), 현대자동차 그룹 69명(4.7%), 롯데그룹 58명(8.9%) 순이었다.

 

한편 올해 30대 그룹의 여성 대표이사는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박애리 HS애드 대표, 이선주 KTis 대표, 한수미 나래에너지서비스 대표, 김제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등 8명으로 나타났다.



김유리 기자 kyr@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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