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년 역사상 최초' 임원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 어떻게 진행됐나?

2024.05.16 16:54:50

16일 17대 서울회장 입후보자 임채수·이종탁 후보자 토론회  

 

 

한국세무사회 62년 역사상 처음으로 임원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개최됐다.

 

서울지방세무사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세무사회관 6층 강당에서 17대 회장 후보자 기호1번 임채수 세무사와 기호2번 이종탁 세무사가 참석한 가운데 합동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합동토론회는 김미선 아나운서의 사회로 ▷각 후보자 10분 이내 소견발표 ▷선관위 질의 ▷후보자간 질문⋅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합동토론회 현장에는 30여명의 세무사 등이 참석해 지켜봤다.

 

◆임채수 후보 "1년 동안 많은 회무성과"-이종탁 후보 "이번이 세 번째 도전"

후보자 연설에서 기호1번 임채수 세무사는 “지난 1년의 짧은 기간에 많은 회무성과를 올렸다”면서 “앞으로 많은 일들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임채수 회장후보는 ▷서울지방회 예산권⋅인사권 독립 추진 ▷명예승계지원 코업인프라 구축 ▷긴급업무지원 인력뱅크 운영 ▷삼쩜삼 등 환급대행 불법플랫폼 차단 ▷보수 제값 받기 방안으로 보수 현실화 대안 마련 ▷청년세무사를 위한 멘토제도와 정기모임 활성화 ▷권역별 교육 확대 ▷전산프로그램 실무교육 확대 추진 등을 공약했다.

 

기호2번 이종탁 세무사는 “12대 서울회장 선거에 도전했으나 아쉽게도 낙선했고, 이후 15대 서울회장에 다시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으며,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고 말했다.

 

이종탁 회장후보는 ▷서울회원과 똘똘 뭉쳐 삼쩜삼 반드시 잡겠다 ▷서울회의 망가진 정통성 회복 ▷독립 회관 마련 ▷직원난 해결, 불공정 예산배정 시정 ▷다양한 강의주제를 선정, 특성화된 교육 실시 매뉴얼화 ▷AI를 활용한 스마트한 서울회 구축 ▷20년 이상 납부한 연금 65세 이상 신청에 의해 개시토록 건의 등을 공약했다.

 

◆지난해 보궐선거 미실시 놓고 설전

선관위 지정 질문 시간에는 지난해 보궐선거를 실시하지 않은 이유를 놓고 두 후보가 설전을 벌였다.

 

임채수 회장후보는 “세무사회에는 70여개 규정이 있고 규정에 따라 회무를 집행하며, 이에 따라 서울회는 지난해 6월1일 본회에 질의를 했으나 본회는 질의에 답변하지 않고 규정을 개정해 임시총회가 열리지 않게 됐다. 규정에 따라 서울지방회는 할 일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9월8일 본회에서 지방회 규정을 개정할 때 서울회 선거에 소급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종탁 회장후보는 “질문의 요지는 선거관리위원회를 왜 소집하지 않았느냐 그 내용에 주안점을 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지난해 5월24일 서울회장이 사퇴를 했는데 그때부터 바로 선관위를 소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30년 만에 회규개정으로 본회장선거와 서울회장선거 시기를 일치시킨 문제도 토론 주제로 올랐다.

 

이종탁 회장후보는 “그동안 서울회원은 매년 선거를 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으며 이에 따라 2013년 집행부 및 임채룡 회장 집행부 때도 본회에 개선 건의한 사실이 있다”면서 “그러나 서울회장이 바로 본회장 선거에 나간다는 말도 안되는 내용으로 거부했는데, 이번에 회원 의견을 받아 건의한 것에 대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한발더 나아가 “앞으로 회기와 임기를 일치시켜야 된다”고 밝혔다.

 

임채수 회장후보는 “회원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 응답자의 96%가 본회와 같이 해야 한다고 답해서 이를 바탕으로 본회에 규정 개정을 건의해 어려움을 해소했다”면서 “이제 선거가 없는 총회를 하게 됐다. 이것이 소위 통합의 출발이다”고 말했다.

 

◆자유토론에선 지역회 활성화, 삼쩜삼 1인시위 도마 위

후보자간 자유토론 시간에서 이종탁 회장후보는 최근 서울회에서 지역회에 포상금을 지급한 점을 문제삼으며 금권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임채수 회장후보는 “권역별 교육은 지역세무사회 활성화를 위한 것이며, 권역별로 평가를 해서 시상한다고 이미 공지를 했고 후보 개인 자격이 아닌 서울회장이 직무상 한 일이다”고 반박했다.

 

반면 임채수 회장후보는 자신은 본회 집행부에 참여해 삼쩜삼을 경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고발하고 상장 저지에 노력했는데, 그동안 이종탁 후보의 삼쩜삼 1인 시위가 무슨 효과가 있었겠느냐, 선거기간 이외에는 어떤 활동을 했느냐고 따졌다. 이에 이종탁 후보는 “만약 서울회장에 재직하고 있었더라면 더한 일도 했을 것이며, 그 당시 공적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건 1인 시위였다. 강남경찰서, 안진회계법인에 가서 1인시위 하는 이런 활동들이 삼쩜삼 영업성과에 나타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오상민 기자 osm11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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