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에서 산 내 반지도 발암물질 범벅?

2024.04.07 12:00:00

인천세관, 中 직구플랫폼서 판매 중인 초저가 장신구 404점 성분 분석

귀걸이 등 96점, 안전기준치 최대 700배 달하는 카드뮴·납 검출

 

중국 해외직구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귀걸이, 반지 등에서 안전 기준치의 최대 700배에 달하는 카드늄, 납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카드뮴과 납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인체발암 가능 물질'이다. 카드뮴은 일본에서 발생했던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금속이다. 중독시 호흡계, 신장계, 소화계 등의 질환을 유발한다. 납은 중독시 신장계, 중추신경계, 소화계, 생식계 등의 질환을 유발한다.

 

인천세관은 중국 해외직구플랫폼(알리익스프레스, 테무)에서 판매 중인 초저가 장신구 제품 404점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그중 96점(24%)의 제품에서 국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카드뮴, 납 등의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이들 장신구는 배송료 포함 600원~4천원(평균 약 2천원)의 초저가 제품으로, 성분 분석 결과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최소 10배에서 최대 700배에 달하는 카드뮴과 납이 검출됐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카드뮴 함량 0.1%이상, 납 함량 0.06% 초과 함유한 혼합물은 금속장신구 용도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카드뮴은 90점에서 안전기준치의 10배~700배(검출범위 1%~70%)가, 납은 8점에서 안전기준치의 33배~283배(검출범위 2%~17%)가 각각 검출됐다. 카드뮴과 납이 중복검출된 제품도 2점이나 됐다.

 

 

장신구 종류별로 살펴보면 귀걸이가 128점 중 47점(37%), 반지 73점 중 23점(32%) 검출돼 높은 비중을 보였다. 발찌 40점 중 8점(20%), 헤어핀 25점 중 4점(16%), 목걸이 68점 중 10점(15%), 팔찌 34점 중 4점(12%)도 적지 않았다.

 

플랫폼별로는 알리익스프레스 27%(180점 중 48점 검출), 테무 20%(224점 중 48점 검출)이다.


인천세관은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유해성분이 검출된 제품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통관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해당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카드뮴, 납이 검출된 96개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인천세관 누리집에 안내하고, 중국발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초저가 장신구 제품 구매시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유리 기자 kyr@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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