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납세와 기부 등 사회공헌활동을 묵묵히 펼쳐온 모범납세자에 대한 시상식이 다음달 4일 예정돼 있다.
모범납세자 포상은 매년 납세자의 날(3월3일) 기념식에서 진행되는데, 올해로 58회째를 맞는다.
납세자의 날에는 모범납세자를 비롯해 세정협조자, 우수기관, 유공공무원에 대한 표창을 실시한다. 포상을 앞두고 국세청은 지난달 26일 모범납세자 포상후보자 688명(국세청장표창 이상)을 사전공개하고 이들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진행했다.
포상후보자에는 중소기업을 비롯해 유명 연예인, 세무서, 제조기업, 서비스기업, 음식점 등 다양한 업종의 납세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의사 등 의료인들이 대거 모범납세자 후보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치과, 안과, 피부과, 내과, 산부인사, 외과, 이비인후과 등 여러 진료과에서 망라됐다.
사전공개된 688명 중 12.5%인 86명이 의사 등 의료인이었다. 이들은 성실납세는 물론이고 지역사회 무료 의료봉사, 첨단진료기법 도입, 학생 장학금 지급, 해외진료 봉사, 저소득층 무료 의료지원, 장애인 기부활동 등에 모범을 보였다.
우리 사회 가장 심각한 문제인 저출산 극복을 위해 출산장려 운동을 펼치거나, 코로나19 때 수탁검사기관 또는 치료병상 지원에 앞장선 의료인도 있었다.
지역 아동의 건강 돌보미 및 단위거점병원으로 참여하고, 필수 백신을 저렴하게 공급한 의료인도 모범납세자 후보에 포함됐다.
사전공개된 포상후보자들은 공적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훈격이 결정되는데 과거 예에 비춰보면 이들 중 대다수가 포상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범납세자 포상을 받은 납세자에게는 세무조사 유예, 정기조사 시기 선택, 납세담보 면제, 인천공항내 전용 센터 이용, 금융 우대 등 다양한 세정상·사회적 특전이 주어진다.
세정가 한 관계자는 “지난해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모범납세자 명단을 보면 유독 병의원이 많다”면서 “성실한 납세뿐만 아니라 기부 등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펼쳐 포상을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