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사무관 정기 전보인사가 8일자로 단행된 가운데, 서울 강남권 5개와 경기권 3개 등 소위 선호 세무서의 선호과장 보직을 사실상 지방청 전출자가 싹쓸이 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
서울청 산하 28개 세무서 중 강남·반포·삼성·서초·역삼세무서 등 강남권 5개 세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선호 관서로 꼽히며, 중부청 산하 25개 세무서 가운데선 성남·시흥·화성세무서가 선호지로 인식돼 있는 상황.
또한 일선세무서 과장 직위에선 법인세과장, 재산세과장, 조사과장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들 8개 세무서의 법인·재산·조사과장에 부임하는 경우 주위로부터 ‘부러움 반, 시샘 반’의 눈길이 가득.
이번 인사에선 강남권 5개 세무서의 주요보직 과장 가운데 법인·재산·조사과장 직위 11곳이 새롭게 교체됐으며, 새로 임명된 이들 가운데 10명은 지방청 전출자로, 1명은 본청 소속인 주류면허지원센터에서 전출되는 등 상급기관發 인사로 귀결.
경기권 3개 세무서의 주요 보직과장 또한 6명이 교체됐으며, 새로 전보된 이들 모두 중부청에서 전출된 사무관들로 나타남으로써 선호 세무서의 핵심 보직과장에 부임하기 위해선 지방청 또는 본청에서 근무하는 것이 필수조건임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
한 관리자는 “선호 세무서와 보직은 한정돼 있어 전보인사때 공정성의 바로미터로 인식되기도 한다”며, “업무강도가 센 본·지방청에서 장기간 근무하거나 아쉽게 꿈(?)을 접는 이들을 위해 배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긍정적인 반응.
또 다른 관계자는 “지방청 전출자에게 선호 관서와 보직을 배려하는 것이 뒷말도 없고 선순환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선호 관서와 보직을 받기 위해 지방청 근무를 자원하는 이들도 있을 만큼 용인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