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 경북지역 기업들의 성장성은 좋아졌지만, 수익성과 안정성은 전년보다 다소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난 27일 발표한 ‘2022년 대구·경북지역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비금융 영리기업의 주요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 증가율은 10.8%로 전년(12.3%)에 이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매출액 증가율 및 유형자산 증가율은 23.0%와 6.4%로 전년 대비 각각 3.2%포인트, 1.9%포인트 상승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4%로 2021년(5.8%)보다 1.4%포인트,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은 3.8%로 전년(6.3%)보다 2.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1차 금속과 화학제품, 전자부품·영상·통신 부문이 저조했다.
금융비용 부담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 보상 비율은 242.7%로 매출액 영업이익률 하락(5.8→4.4%) 및 금융비용 부담률(1.6→1.8%) 상승으로 전년(367.6%) 대비 124.9% 포인트 떨어졌다.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전년 대비 상승하는 등 악화됐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147.8%로 전년(116.1%) 대비 31.7% 포인트, 차입금 의존도는 38.8%로 전년(34.4%) 대비 4.4% 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국세청 법인세 신고기업 중 대구·경북지역에 본사를 둔 비금융 영리기업을 대상으로 재무제표를 업종별·규모별로 분류해 합산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이를 기초로 업종별·규모별 재무비율을 산출했다.
한은 대경본부 관계자는 “대기업은 성장성은 개선됐으나 수익성과 안정성이 악회됐다”라며 “성장성이 둔화한 중소기업의 경우 수익성과 안전성은 전년과 유사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