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친환경 포장재 선도적 도입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 박차

2023.08.08 14:15:42

소비자들의 친환경 인식이 높아지면서 식음료업계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확대하기 위해 친환경 포장재 도입에 힘쓰고 있다.

 

특히 오비맥주는 맥주업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도입을 발표하는 등 포장재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장재를 경량화해 플라스틱 등의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소재를 개발해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 재생원료 25% 사용한 재활용 페트병으로 교체 계획…플라스틱 1천톤 감축 효과 기대

 

올해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앞두고 오비맥주는 2024년까지 기존 맥주 페트병 제품을 재생 플라스틱이 25% 사용된 재활용 페트(rPET)로 전면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오비맥주가 페트병에 재생 플라스틱을 25% 사용할 시 신재 플라스틱 사용량을 1000톤까지 감축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오비맥주는 맥주업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를 출시할 예정이다. 화학적 재활용 페트는 폐플라스틱을 분쇄·세척한 뒤 녹이는 ‘기계적 재활용’과 달리, 화학적으로 분해해 다시 원료로 만들어 사용하는 재생 플라스틱이다. 품질과 안전성이 보장되며 반복 사용 또한 가능해 플라스틱 자원 순환 체계 조성의 핵심이 된다.

 

 

OECD에 따르면 환경 문제의 주범으로 꼽히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재활용 비율은 9%에 불과하다. 주류업계에서도 맥주병과 맥주캔 소재는 재활용 원료 사용 비중이 높지만, 페트 소재 재활용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오비맥주는 앞으로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 비율을 꾸준히 늘려가며 페트병의 재활용성을 개선하고 맥주 라벨과 병뚜껑, 종이 소재의 겉포장재 등 기타 포장재의 재활용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 ‘카스’ 병맥주 포장 상자에 100% 재생 용지 도입 및 캔맥주 플라스틱 필름 경량화 단행

 

 

실제 오비맥주는 2020년 주류업계 최초로 병맥주를 포장하는 종이 패키지에 100% 재생용지를 도입한 바 있다.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Cass) 병맥주 500ml와 640ml 포장 상자를 100% 재생용지로 교체한 것이다. 오비맥주의 친환경 포장 상자에는 환경마크와 ‘환경을 위해 100% 재활용 용지로 제작한 패키지입니다’란 문구가 새겨져 있다.

 

동시에 카스 캔맥주(355ml, 500ml)를 포장하는 플라스틱 필름 두께를 대폭 축소, 포장재 경량화를 단행하며 연간 96톤가량의 필름 사용을 줄였다. 이는 250m 높이의 여의도 63빌딩 전체를 56번 포장할 수 있는 양이다.

 

■ 주류업계 최초 ‘노 트레이’ 패키지 적용으로 종이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 감축 나서

 

오비맥주의 패키지 경량화 노력은 ‘노 트레이(No tray)’ 패키지로 이어진다. ‘노 트레이’는 맥주 포장 시 다량의 번들 제품을 받치는 종이 받침대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오비맥주는 2020년 11월 편의점에 납품하는 카스 355ml 6캔 패키지의 종이 받침대를 전면 제거해 주류업계 최초로 ‘노 트레이’를 적용하면서 패키지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와 종이 사용량을 감축했다.

 

이어 2023년 3월 말부터는 편의점용 카스 프레시 500ml 4캔 패키지에도 종이 받침대를 제거해 카스 프레시 캔맥주 전 상품에 노 트레이 패키지 적용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687톤의 종이 사용량과 약 662톤의 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오비맥주는 편의점 외에도 대형마트 등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는 카스 상품에 ‘노 트레이’를 적용하고 버드와이저, 호가든, 스텔라 등의 수입 맥주 브랜드에도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불필요한 포장재 폐기물 절감을 위해 올해 7월 식품표시사항 일부를 QR코드로 제공하는 ‘스마트라벨(QR코드)’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는 제한된 면적에 많은 정보를 표시해 가독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개선하고, 라벨 표시사항을 수정할 때마다 발생하는 폐기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진행하는 ‘식품 표시 간소화 사업’의 일환이다. 오비맥주는 ‘버드와이저 제로’ 캔 패키지를 시작으로 카스 등 다른 맥주 브랜드로 스마트라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2025년까지 빈 병 반환율 100%, 맥주캔 재활용 원료 사용률 80% 달성 목표

 

오비맥주는 플라스틱 감축 목표와 함께 유리병과 알루미늄 캔 재활용 비율을 높이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현재 오비맥주는 맥주병과 맥주캔의 70% 이상을 재활용 원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빈 병 반환율 또한 98%로 매우 높다. 2025년까지 빈 병 반환율을 100%로 높이고, 맥주캔의 재활용 원료 사용률을 8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알루미늄 캔의 재활용률을 높이는 방안 중 하나로 ‘캔크러시’ 캠페인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알루미늄 캔은 이물질이 캔에 들어가면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분리배출 법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캔크러시’ 캠페인은 캔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캔을 최대한 밟거나 찌그러뜨려 분리 배출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인증하는 국민 참여형 캠페인이다. 2020년에는 SNS를 활용한 챌린지 형태로 실시했고 올해는 친환경 실천 리워딩 서비스 플랫폼 ‘코드그린스퀘어’와 협업해 진행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오비맥주는 선도적으로 제품 패키지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 친환경 인식 제고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며 “주류 선도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도 친환경 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오관록 기자 gwangju@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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