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4곳 중 3곳, 감사위원회서 '부정 관련' 안건 다루지 않아

2023.05.18 10:17:57

자산총액 1조원 이상 259개 상장기업

'학계 출신' 사외이사 비중 가장 높아

 

자산총액 1조원 이상 259개 상장사의 감사위원회 구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감사위원으로 활동한 사외이사의 경력은 학계 출신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또 상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장기 재직 감사위원은 감소하고 여성 감사위원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삼일PwC 거버넌스센터는 최근 발간한 ‘거버넌스 트렌드 리포트 2023’을 통해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자산총액 1조원 이상(작년말 기준) 259개 상장기업의 감사위원회의 구성, 전문성, 독립성, 활동성 측면에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대상 중 78% 기업이 3명으로 감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4명인 회사가 19%, 5명 이상인 회사는 2%로 나타났다.

 

또 여성 감사위원이 없는 회사가 56%에 달했고, 1명인 회사가 42%, 2명 이상 및 3명 이상인 회사는 각각 5곳, 1곳에 그쳤다.

 

유럽의 경우 모든 상장기업 사외이사의 40%를 여성으로 구성하거나, 사내 이사를 포함한 전체 이사회 기준 33% 이상을 여성으로 구성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지난해 비금융회사와 금융회사 모두 감사위원으로 활동한 사외이사의 주요 경력 분포를 보면, 학계 출신이 각각 32%, 31%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거버넌스센터는 “새로운 산업의 등장과 복잡하고 다양해진 기업의 거래 및 위험 요소, 디지털 기술 활용의 확대와 고도화 등 최근의 경영 환경을 반영해 사외이사의 전문성 강화를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놨다.

 

감사위원회의 회의에서는 내부감사 업무, 내부회계, 결산/실적, 외부감사인 선임 등 법규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이 안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그러나 부정 및 횡령이 작년 한 해 뜨거운 이슈였지만 부정위험, 내부통제 점검 등을 감사위원회 안건으로 다룬 비율은 기대보다 낮게 나타났다. 부정 관련 이슈를 감사위원회 안건으로 다룬 회사는 26% 정도로 낮은 비율을 보였으며, 전체 감사위원회 안건 중에서 부정 관련 주제가 차지하는 비율은 2%에 불과했다.

 

 



오상민 기자 osm11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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