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 영업이익 1년새 반토막

2023.05.16 13:13:39

500대 기업 309곳 1분기 실적 분석
영업이익 50조6천억→25조9천억 급감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하락폭 가장 커

 

국내 500대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조 가량 줄면서 1년새 반토막 났다. 우리 경제의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산업의 불황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락폭이 컸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6천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5% 줄었다.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다. SK하이닉스도 6조2천619억원 감소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자동차부품 수출 호조로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영업이익이 늘었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올해 1분기 실적 확인이 가능한 309곳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500대 기업의 올해 1분기 매출은 70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4조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조8천985억원으로 전년 동기(50조5천567억원) 대비 48.8% 감소했다.

 

500대 기업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1.4%, 4분기 -69.1%, 올해 1분기 –48.8%로 3분기 연속 하락세다.

 

IT전기전자 업종이 영업이익 감소를 주도했다.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20조9천430억원 흑자에서 올해 1분기 7천941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석유화학(-3조4천23억원, 41.4%↓), 운송(-3조2천64억원, 65.5%↓), 제약(-6천885억원, 62.2%↓), 철강(-6천578억원, 41.1%↓)도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부품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은 7조9천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81.6%(3조5천810억원) 증가했다. 조선기계설비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조선기계설비의 영업이익은 1조5천800억원으로 4천109.9%나 늘었다.

 

서비스(4천700억원, 15.6%), 증권(2천717억원, 11.8%), 유통(1천450억원, 39.6%)도 영업이익 증가액이 많았다.

 

매출액별로 살펴보면 자동차부품 업종의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자동차부품 업종의 1분기 매출액은 100조3천47억원으로 전년 79조6천382억원과 비교해 20조6천666억원(26%) 늘었다.

 

이어 증권(11조6천514억원), 공기업(9조9천211억원), 석유화학(7조8천730억원), 건설건자재(6조3천127억원), 조선기계설비(5조2천910억원) 순으로 증가액이 많았다.

 

매출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IT전기전자로 16조1천521억원이 줄었다. 이어 상사(2조3천925억원), 운송(2조3천815억원), 철강(1조4천787억원)의 감소폭도 컸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95.5%(13조4천812억원) 줄어든 6천4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분기(5천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3조4천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6조2천619억원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 2012년 SK그룹에 인수된 후 사상 최악의 적자다.

 

HMM은 영업이익 감소액이 세 번째로 많았다. HMM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0.3%(2조8천417억원) 감소한 3천69억원을 기록했다. 해상운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1조1천367억원), SK에너지(9천823억원)가 영업이익 감소액 상위 5위 기업에 랭크됐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현대자동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조5천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9천289억원 대비 1조6천638억원(86.3%) 늘었다.

 

이어 한국전력공사(1조6천94억원), 기아(1조2천675억원), 한화(9천73억원), SK(5천397억원) 순으로 영업이익 증가액이 많았다.



김유리 기자 kyr@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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