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중소기업에 단비…'매출채권팩토링' 각광

2022.12.16 16:04:03

금융기관 등에 매출채권 조기 매각…신속한 현금화 장점

더존비즈온, 신한은행과 합작법인(JV) 설립 눈길

회계·ERP 데이터 활용한 매출채권 거래시스템 구축

 

최근 3고(고환율‧고금리‧고물가) 기조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경기 악화에 따른 자금유동성에 대한 부담은 더욱 중소기업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상생형 결제방식인 ‘매출채권팩토링’이 최근 중소기업계의 유동성 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출채권팩토링은 중소기업이 납품 등으로 받은 외상 매출채권을 금융기관에 만기 전 조기매각해 신속하게 현금화를 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중소기업 유동성 문제의 대표적인 원인이 바로 매출채권이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334개 기업 중 중소기업간 거래가 48.2%에 달했고 판매대금을 현금으로 받았다는 응답은 72.8%로 나타났다. 그러나 10곳 중 3곳은 약속어음(12.9%)과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등 현금성 결제(14.4%)로 지급받고 있어 대금회수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들은 어음과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활용에 따른 애로사항으로 거래처 부도에 따른 상환청구와 결제기일 장기화를 공통적으로 꼽았다.

 

어음은 부도로 인한 연쇄도산(36.6%)과 결제기일 장기화(35.5%), 높은 할인수수료(22.6%) 순으로,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은 결제까지 장기간 소요(40.0%), 상환청구권 행사(26.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응답 중소기업 10곳 중 8곳 이상(86.8%)은 매출채권팩토링 활용경험이 없었으며, 절반(53.0%) 이상은 팩토링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환청구권이 없는 매출채권 팩토링의 활용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63.2%가 활용 의사가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매출채권팩토링은 단기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시점에 저렴한 비용으로 판매대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기업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기업의 매출채권을 금융기관 등 팩터( 외부 자금공급자)에 만기 전 조기 매각해 판매대금 등을 단기간에 현금화할 수 있어 매출채권·판매대금 회수에 어려움 겪는 중소·중견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준다.

 

중소기업 업계에서는 저이율과 간편성, 신속성 등 3박자를 갖춘 팩토링제도를 활용해 기업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매출채권팩토링 확산세와 맞물려 업계에서는 더존비즈온의 관련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지난 2019년 금융위원회에서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되며 자체적인 매출채권팩토링 사업을 추진했다.

 

미래에셋캐피탈, 웰컴금융그룹,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외부 자금공급자를 확대하며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역량을 갖춰 왔다.

 

지난 4월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팩토링 플랫폼 구축⋅운영은 물론 매출채권팩토링 신청기업의 적격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회계정보 분석 데이터도 단독으로 공급하며 매출채권팩토링 확산에 앞장섰다.

 

그중에서도 지난 6월 신한은행과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한 점이 눈에 띈다.

 

더존비즈온과 신한은행의 합작법인 설립은 국내 대표 ICT기업의 ERP 플랫폼과 리딩뱅크의 금융노하우를 접목해 ‘회계 및 ERP 데이터 기반 기업금융 전문 플랫폼 사업자’가 탄생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신설 합작법인은 더존비즈온의 ERP 플랫폼에 축적된 회계 및 ERP 데이터를 활용한 중소기업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기반으로, 신용과 담보가 부족해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없는 중소기업이 갖고 있는 매출채권을 거래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대출 위주의 기업금융시장을 매출채권팩토링 등 공급망금융(SCF) 시장으로 재편하고 중소기업 특화 금융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합작법인은 우선 더존비즈온에서 이미 진행하고 있던 매출채권팩토링 사업을 신한은행의 금융인프라와 연계해 조기 활성화에 나선다. 이어 기업의 경영활동 각 단계에서 필요한 금융을 선 제공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공급망 금융을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공급망 금융이 활성화되면 중소기업은 만기 1년 이상의 대출로 조달하던 각종 금융수요를 각 경영활동 단계에 따라 만기를 달리 하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어 적기에 다양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고 금융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합작법인의 사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더존비즈온과 신한은행은 지난 6월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중소기업에 대한 매출채권팩토링 및 디지털전환(DX) 솔루션 지원’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더존비즈온은 이외에 지난달 한국수출입은행과 간접수출 중소기업에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공급한다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금융 공급사슬 전반에 대한 지원을 토대로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고충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매출채권서비스 사업 확충에 나서 더 많은 기업이 차별화된 혁신 금융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더존비즈온 매출채권팩토링 관련 업무협약 내용

2019.8.22

미래에셋캐피탈 제휴 협약

2019.12.17

신한금융투자 업무제휴 협약

2020.9.1

황금두꺼비 출시

2020.10.20

하이서울기업협회 업무제휴 협약

2021.2.9

한화생명보험 업무협약

2021.5.18

미래에셋캐피탈 사업확대 계약

2021.6.4

신한은행 업무협약

2021.7.20

웰컴금융그룹 업무협약

2021.8.19

한국투자저축은행 업무협약

2021.9.17

신한은행 전략적 투자자 유치

중기중앙회 업무협약

2021.9.29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매출채권팩토링 플랫폼 구축

2022.4.6

신한은행대한상의 업무협약

2022.6.16

신한은행과 합작법인 설립계약

2022.6.22

한국수출입은행 업무협약

2022.11.21

 

 

 

 

 


김유리 기자 kyr@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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