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마비·꽉 막힌 러 수출길…관세청 적극행정 "위기 속 더 빛났다"

2022.09.27 15:57:54

2022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5건 선정·포상

 

 

화물연대 파업에 부산 항만이 멈췄다. 북항에서 한시간 거리인 신항까지 환적화물 컨테이너를 운송해야 하는 물류업계는 발을 동동 굴렀다.

 

이에 부산세관과 물류업계는 머리를 맞댔다. 동일 항(港)내에서 국제 무역선을 이용해 컨테이너를 이동시킨 사례를 찾은 부산세관은 즉각 국제무역선을 활용한 환적화물 해상 운송절차를 마련했다.

 

화물연대 파업기간 동안 외국화물에 대한 담보 제공도 생략하고, 보세운송 신고 대신에 터미널간 환적화물 반출입으로 신속하게 처리했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 1천481개를 해상운송하고 물류적체를 해소했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27일 관세청 대회의실에서 2022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를 선정·포상했다.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무를 적극 수행해 환적화물 물류비용 절감과 해양 플랜트 수출 지원 등 기업이 체감하는 성과를 거둔 사례가 포함됐다.

 

관세청은 적극행정 사례 38건 중 적극행정 국민탐사단과 내부 예비심사를 거쳐 10건을 선발했다. 이후 관세청 적극행정위원회에서 △최우수 1건 △우수 2건 △장려 2건을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최우수작 영예는 부산세관 수출입물류과의 ‘부산항 물류 마비, 바닷길에서 해결책을 찾다!‘가 안았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부산 항만간 환적화물 육로운송이 막힌 상황에서 국제 무역선을 활용한 해상운송 절차를 마련하고 환적컨테이너에 대한 담보제공을 면제하는 한편, 보세운송 신고절차를 항만 터미널간 반출입으로 간소화했다.

 

이러한 적극행정으로 화물연대 파업기간 항만 터미널에 쌓여 있던 환적 컨테이너 1천481 TEU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물류적체를 해소해 한국 해운협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우수작 2건은 경남남부세관의 국제무역선을 이용한 보세공장물품 해상 장외작업절차 마련과 울산세관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한 자동차산업 관세행정 종합지원 시행이 각각 선정됐다.

 

보세공장물품 해상 장외작업절차 마련사례는 보세공장에서 제작한 해양플랜트의 안전성 확인을 위해 수심이 깊은 외항으로 보세운송하고 추가 작업이 가능하도록 해상 장외 작업절차를 마련해 기업의 비용절감 및 적기 수출을 지원한 내용이다. 

 

아울러 러시아로 수출된 차량 및 부품이 국제사회 제재로 인해 러시아로 반입되지 못하고 국내로 재수입되자 관세·내국세 등 91억원을 면세조치하고 코트라 특별지원사업을 연계해 외국항(독일·네덜란드)에서 발생한 창고 보관료를 지원하는 한편, 국내 창고에서 임시보관하도록 조치한 사례도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윤태식 청장은 “상반기에 코로나19 지속, 화물연대 파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수출과 통관 물류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기존 관행을 탈피한 적극적인 업무수행으로 민간부문 수출 지원 및 물류비용 절감에 기여했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공로가 큰 직원에게 표창장, 포상금, 특별승급과 같은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적극행정을 조직문화로 정착시켜 급변하는 대내외 교역환경 하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각에서 유연하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윤형하 기자 windy@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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