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임' 이진복 대구공인회계사회장 "감사인 지정 지방 소외문제 풀겠다"

2022.07.06 16:00:37

상장사 감사인 등록기준 '지방 20명'으로 하향조정 가장 큰 보람 

하반기 사무실 이전, 개방형 형태로 회원간 소통·화합 강화

회계법인 설립인원 7명으로 완화·1인 지점 허용 추진

 

지난달 15일 대구 호텔 라온제나에서 열린 제28회 대구지방공인회계사회 정기총회에서 이진복 공인회계사가 제15대 회장에 추대됐다. 12·13·14대에 이어 네 번째 연임이다.

 

이진복 회장은 부회장에 나경민·백경민·장성만 회계사를, 감사에 배철우·이재호 회계사를 각각 선임해 15대 집행부를 꾸리고, 향후 2년간 대형 회계법인 위주로 편재돼 있는 감사인 지정방식 개선과 세무분야로의 업역 확대를 중점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진복 회장은 대구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위원, 대구시의회 및 관세청 자문위원, 교육부 국립대학법인 운영평가위원 등을 맡아 폭넓은 활동으로 회 발전과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한국산업경영학회 경영자 대상을 비롯해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표창, 행정안전부장관상, 대구광역시장 표창 등을 수상했다.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위상 제고에 힘쓰겠다는 이진복 대구지방공인회계사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운영 방향을 들어봤다.

 

- 연임 소감은.

"능력도 일천하고 인품도 부족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4연임’이라는 믿음을 주신 회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아울러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임기 동안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위상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

 

- 그동안의 주요 성과는.

"신 외부감사법 개정 때 당초 안에 포함됐던 등록회계법인 인원 40명을 지방의 경우 20인으로 하향 조정했고, 본사 근무 기준으로 제한을 두는 인원수 제한 규정을 분사무소 인원까지 포함하도록 하여 지방만의 예외 규정을 도출해 낸 것이 가장 큰 보람으로 남는다.

 

코로나19 발생시에 대구·경북 기업의 감사보고서 제출 시한을 연장하고, 국세와 지방세 신고·납부기한 연장에 기여했다. 또한 코로나 극복을 위해 회원들로부터 1억4천만원의 성금을 모금해 구호단체에 기부한 일들이 기억에 남는다."

 

- 회원간 소통과 화합을 위한 노력은.

"등반대회, 골프대회, 집합 연수, 정기 총회 및 이사회 등 주기적 행사를 통해 회원간 교류를 증대하고 독거노인을 위한 도시락 봉사, 청소년 장학금 전달과 같은 사회공헌 활동에 함께 참여해 공동체 의식 함양에도 애쓰고 있다. 각종 현안에 대해서는 감사인 대표자와 이사회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의견교환을 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20년 이상 사용해온 현 지방회 사무실을 이전할 계획이다. 새로운 사무실은 개방형 사무실 형태로 만들어 교육 장소는 물론, 외빈 접견과 고객 상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예정이어서 회원 상호 간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 지방회의 활성화 방안과 앞으로의 운영방향은.

"지방에 소재한 회원들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회계법인 설립 인원을 10인에서 7인으로 완화하고 아울러 1인 지점 허용도 본회에 건의해 추진할 예정이다.

 

등록 회계법인의 분사무소 사전심리 의무대상 제외조항의 개정도 목전에 두고 있다. 대형 회계법인 위주로 편재돼 있는 감사인 지정방식을 개선해 지방에 산재한 중소형 회계법인의 지정 소외 문제를 풀어나갈 생각이다.

 

또한 세무 분야 전문가 이미지를 홍보하고 업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세무는 세무 자체뿐 아니라 자금과 회계, 경영전략과 맞물려 있는 종합적인 분야이므로 기업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가인 회계사가 세무 분야의 가장 적임자임을 부각시켜 나갈 것이다."

 

- 회원들의 사회적 위상 제고와 업계의 경쟁력 강화 전략은.

"윤석열 정부에서 외부감사인 역량 강화를 통한 회계 투명성 제고를 110대 국정과제 가운데 36번째 과제로 정했다. 이는 회원들이 그간 높은 도덕성과 직업의식으로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해온 노력들이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범국가 차원에서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최근 경기 침체를 빌미로 현행 회계감사 제도가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준다는 점을 부각시켜 이를 완화해 달라는 일부 주장이 있다. 불황이라고 하여 사회 안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할 수 없듯이, 경기 침체기라고 하여 회계 안전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회계정보의 효익은 당해 기업의 CEO가 누리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와 채권자, 그리고 정부가 그 수혜자이다. 공정하고 정직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경쟁력 강화의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회계감사가 공정해야 투자자의 이익과 금융시장의 투명성을 지켜나갈 수 있으며, 회계감사의 공익성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공정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시장경제에서 호루라기를 불어야 하는 의무를 짊어진 감시자이자 심판자가 바로 회계사이기 때문에 현대 사회에서 어떤 전문직보다도 회계사 집단이 높은 도덕성과 직업윤리를 요청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집단지성으로 소중하게 함께 만들어 낸 신 외부감사법이 무사히 연착륙해 대한민국 경제의 든든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부탁드린다."

 

■ 이진복 회장은...

▷1963년 ▷경북 경주 ▷경북대 경영학과 ▷경북대 대학원 철학박사, 경영학박사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1987) ▷보람회계법인 및 중정회계법인 대표이사 ▷경북대 겸임교수 ▷대구지방국세청 국세심사 및 납세자보호위원 ▷관세청 자문위원 ▷한국회계학회 부회장 ▷납세자의날 부총리상 수상(2022) ▷DGB금융지주 사외이사(現)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現) ▷제12·13·14·15대 대구지방공인회계사회장



최규열 기자 echoi10@naver.com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행처: (주)한국세정신문사 ㅣ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7안길 11 (서교동, 디.에스 빌딩 3층) 제호:한국세정신문 │ 등록번호: 서울,아00096 등록(발행)일:2005년 10월 28일 │ 발행인: 박화수 │ 편집인: 오상민 한국세정신문 전화: 02-338-3344 │ 팩스: 02-338-3343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화수 Copyright ⓒ 한국세정신문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