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개 정부지원사업…관세청, 빅데이터로 맞춤형 사업 찾아준다

2022.06.22 11:12:32

수출입 데이터 기반한 '관세청 빅데이터 포털' 개통

사업자등록번호만 입력하면 적합한 지원사업 콕 집어 안내

까다로운 품목분류, 전문용어·구체적인 성분 몰라도 확인 쉽도록

떠오른 산업분야·해외시장까지 빅데이터로 물색 후 마켓팅 전략 수립

 

청주에서 반도체 부품을 중국 등지로 수출하는 A중소기업. 여러 정부부처·기관에서 운용 중인 중소기업 지원사업이 1천500여개에 달해 적합한 지원사업을 확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동용 보드게임을 수입하는 B사는 이번에 수입하는 물품의 품목번호가 완구·퍼즐(HS95.03)인지, 실내게임용구(HS95.04)인지가 모호해 세관신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입 통관시 관세품목분류 오류로 자칫 사후 관세추징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커피를 수입하는 C사. 최근 국내 커피 수입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확인 후 이에 부합한 마켓팅 전략을 수립하고자 했으나, 최신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각화된 자료를 찾을 수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수출입기업에 최적의 정부 지원사업을 추천하는 한편, 수출입통관 과정에서 품목분류 오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최근의 수출입 트렌드를 시각화해 영업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빅데이터 포털서비스가 본격 시행된다.

 

관세청은 수출입 데이터 기반으로 개발된 빅데이터 분석모형을 제공하는 ‘관세청 빅데이터 포털(bigdata.customs.go.kr)’를 이달 20일 개통했다고 22일 밝혔다.

 

관세청 빅데이터 포털에서는 △맞춤형 지원사업 △유사 품목분류 사례 △수출입 트렌드 등 총 3가지를 제공하며, 일반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튜브를 통한 동영상도 게재해 접근성도 높였다.

 

빅데이터 포털에서 제공하는 맞춤형 지원사업의 경우 관세청이 보유한 기업별 수출입 데이터에 기반해 국내 수많은 중소기업 지원사업 가운데서도 가장 적합한 사업을 추천해 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앞서처럼 반도체 부품을 수출하는 A기업의 경우 빅데이터 포털에서 자사의 사업자등록번호만 입력하면 유사업체의 실제 지원사업 활용 내역에 근거한 추천 지원사업과 해당 사업의 세부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출입실적이 있는 기업이면 누구나 가장 적합한 지원사업을 빠르게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사품목분류 사례 지원기능은 문장검색, 유사어필터 등 검색기능 및 사례 간 비교기능을 제공한다. 사전지식이 없어도 거래품명이나 물품에 대한 설명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실제 수출입물품의 특성에 가장 부합한 품목분류사례를 찾을 수 있다.

 

해당 기능을 이용하는 수출입업체는 전문용어나 구체적인 성분을 알지 못하더라도 정확한 관세품목분류를 확인할 수 있어 수입신고 과정에서 관세품목분류 오류로 인한 사후 추징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입 트렌드 지원기능은 사용자가 무역통계를 별도로 가공할 필요 없이 우리나라 수출입 증감을 시각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새롭게 부상하는 산업분야나 성장하는 해외시장을 포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관세품목분류 번호별로 실제 신고품명을 워드클라우드로 함께 제공해 해당 번호가 실제 어떤 물품인지를 직관적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이번 빅데이터 포털 개통과 관련해 “정부가 보유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국민·기업에 공유하고 스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민이 디지털 플랫폼 정부로의 혁신을 체감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관세청은 이번에 제공된 빅데이터 분석모형 외에도 새로운 모형을 개발해 포털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윤형하 기자 windy@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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