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불법 낙태약 들여와 미국산 속여 판매한 일당 적발

2022.06.14 10:44:39

카카오톡서 약사로 가장해 상담…22억원 범죄수익 챙겨

인천세관, 6명 검찰 송치…국제 공조수사로 추적

 

정식 수입이 허가되지 않은 불법 중국산 낙태약을 밀수입하고, 미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일당이 세관에 붙잡혔다.

 

인천세관은 일당 6명을 관세법, 약사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중국산 불법 낙태약 5만7천여정을 밀수입해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미국산으로 속여 판매해 22억원의 범죄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약품은 중국에서 유통되는 미비사동편, 미색전렬순편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사용이 금지돼 정식 수입을 할 수 없는 불법 의약품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따르면 미비사동편, 미색전렬순편은 불완전 유산, 심각한 자궁출혈 및 감염, 구토, 설사, 두통, 현기증, 복부 통증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자궁 외 임신이나 병합임신의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현지에서 구입한 중국산 낙태약을 옷 주머니에 숨기고 특송화물을 통해 개인용 소량 의류로 가장해 국내로 밀수입한 후 포장갈이를 했다. 미국에서 정식 유통되는 미국산 낙태약인 것처럼 속이기 위한 목적에서다.

 

이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이용한 개별 상담방식으로 은밀하게 판매하면서 전문교육을 받은 약사처럼 상담을 진행해 의심을 피했다. “수술하지 않고 안전하고 간편하게 약물로 낙태를 진행하세요”라는 문구로 구매자들을 현혹시키기도 했다.

 

이를 통해 중국에서 6만원이 안되는 1세트(9정)를 36만원 가량 가격에 판매해 22억8천만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챙겼다.

 

또한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낙태약 판매대금을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여러 개의 차명계좌만을 이용해 송금받았다. 낙태약 판매대금이 입금되면 즉시 외국인 명의 다수 계좌로 분산해 출금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인천세관은 도주 중인 밀수·판매총책 A씨 등 중국에 있는 공범들을 국제 공조수사로 추적하고 있다.

 

인천세관은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불법 의약품 밀수입 행위를 엄정 단속할 계획이다.



김유리 기자 kyr@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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