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단기 금융시장 리스크 관리 강화"

2022.05.18 15:20:45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고환율·고금리·고환율 등 3高로 인한 퍼펙트 스톰(복합적 경제위기) 가능성을 경고하고, 철저한 잠재 리스크 대비를 강조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18일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2년간 전례 없이 완화적이었던 통화‧재정정책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로 인한 공급망 교란까지 겹치면서 전 세계가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연준이 빅스텝 및 자산축소 등 강도 높은 긴축에 돌입하고 있어 세계 경기의 회복세 둔화가 우려되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고, 금리인상이 스태그플레이션을 촉발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대내외 금융·경제 여건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우리 경제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금융회사의 건전성‧자본적정성 지표 등도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지만 각종 대외변수로 인해 위기가 현실화될 경우 파급효과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잠재 리스크에 대한 대비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금감원장은 금융시스템 내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사전적 대비에 감독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신속한 위기상황 대응을 위한 관계기관간 긴밀한 공조‧대응체계 유지 방침도 시사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우선 단기 금융시장의 리스크 관리와 외화 유동성 관리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 금융시장이 경색되면 단기자금 의존도가 높은 비은행권 금융회사의 유동성 리스크가 우려되는 만큼 비은행권 금융회사의 유동성 현황, 업권간 리스크 전이 및 시스템 리스크로의 확산 가능성 등을 사전에 폭넓게 점검할 방침이다.

 

또한 외환 수급여건 악화, 외국인 자금 이탈 등 외환시장 불안요인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외화 유동성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국가별 익스포져 한도관리의 적정성을 면밀히 살펴보기로 했다.

 

금융회사의 충분한 손실 흡수능력 확충도 유도한다.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잠재 부실을 감안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유도해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비은행권의 부동산 PF대출 등 대체투자 관련 자산에 대해서도 투자손실을 적시에 평가하고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유동성 축소로 인한 디레버리지 상황을 감안한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와 금리 상승기 소비자의 권익 제고 및 피해 예방도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kyr@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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