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무등산 생막걸리 출고가 110원 오른다

2021.10.25 13:59:17

원자재 등 쌀 가격이 대폭 오르면서 우리 고유의 전통주 막걸리 값도 덩달아 인상된다.

 

광주무등산탁주는 내달 1일부터 생막걸리의 출고가격을 710원에서 820원으로 110원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비아탁주도 생막걸리(0.75L) 출고가격을 626원에서 760원으로 올린다.

 

광주무등산탁주는 2007년 2월 이후 정부의 저가정책이나 서민들의 애환과 함께 하기 위해 14년 동안 막걸리 값을 동결해 왔다.

 

하지만 매년 상승되고 있는 원재료와 인건비 등으로 인해 공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부득이 하게 내달 1일부터 막걸리 값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출고가 인상으로 슈퍼 등 소매점에서 1천200~1천300원(편의점 1천400~1천500원)에 판매되던 생막걸리는 앞으로 1천500~1천600원(편의점 1천700~1천8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음식점의 경우 3천원이던 종전가격에서 4천원으로 인상됐으며 이보다 더 오른 가격에 판매되기도 한다.

 

광주지역 막걸리인 무등산 생막걸리뿐만 아니라 국내 막걸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서울 장수막걸리는 올해 3월에, 부산양조도 지난 5월 막걸리 출고가격을 15% 올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월1일 기준 쌀 20㎏ 기준 도매 가격은 약 6만원 선으로 전년 동기 4만6천원대와 비교했을 때 30% 이상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일조 시간이 줄고 강수량이 증가하면서 병충해가 느는 등 벼 생육이 부진했던 탓이다. 정부관리양곡도 가격이 올랐다.

 

쌀값 안정과 식량 안보 등을 목적으로 막걸리 업체들은 정부관리양곡을 사용하고 있지만, 올해 정부관리양곡의 외국산 쌀값은 품종에 따라 40㎏ 기준 최고 3만9천870원으로 책정됐다. 전년도 최고 2만2천560원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최고가 기준 76% 급등한 가격대다.

 

광주무등산탁주 관계자는 "생막걸리의 경우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하고 특히 원자재와 부자재, 인건비 등이 올라 출고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전통주인 막걸리를 애호해 주는 서민들을 위해 질좋은 생막걸리를 생산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오관록 기자 gwangju@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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