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교수팀 3t짜리 전기어선 세계 첫 개발

2011.06.02 09:11:30

울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부 박노식 교수팀은 3t짜리 연안어업용 전기 추진 어선을 세계에서 처음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박 교수팀은 앞서 지난해에는 1회 충전 대비 항해거리가 40㎞ 정도로 비교적 짧은 1t짜리 낚시잡이용 전기 추진 어선을 세계에서 최초로 만들었다.

   이번에 개발된 3t짜리 전기 어선은 전지로 어선의 프로펠러를 가동해 추진되며 1회 충전에 항해거리가 150㎞로 목포에서 제주도까지 운항할 수 있다.

   서해안의 경우 3t 미만의 어선이 전체 어선의 60% 정도를 차지해 이 배가 보급되면 연료비 절감과 해양 환경오염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박 교수팀은 이달 말 전남 목포시 갓바위공원 유람선 선착장에서 3t짜리 전기 추진 어선 시연회를 열 계획이다.

   시연회에서는 목포에서 제주도까지 최대거리를 항해할 것이라고 박 교수팀은 밝혔다.

   이 3t짜리 전기 어선은 15㎾ BLDC(전기구동)모터 추진시스템 2대로 가동된다.

   경유나 휘발유가 아닌 리튬 인산철 전지로 모터를 돌리기 때문에 진동과 소음이 없으며 매연가스, 폐유 등의 환경오염 물질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이산화탄소 감축에도 이바지할 뿐 아니라 지난 2009년부터 면세유 공급이 중단된 어민의 경제적 부담을 더는 데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10만㎞ 주행할 때 유류비는 4천만원가량이 들지만 전기 추진 어선은 10분의 1인 400만원이면 된다.

   전지를 4시간 동안 한 번 충전했을 때 항속 거리는 150km, 최대속력은 시간당 20km다. 최대속력으로는 1시간 30분 운항할 수 있고 시간당 10㎞의 경제속도로는 15시간 항해할 수 있다.

   선박 제원은 길이 7m, 폭 3.2m, 높이 1m다.

   박 교수는 "3t짜리 전기 추진 어선은 대당 가격이 1억원 정도로 기름 연료용 선박보다 4천만원가량 비싸다"며 "그러나 연료비용을 고려할 때 3년이면 선박 구매 비용을 보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앞으로 전지 성능을 더 높여 청소선 등 연안 관리선과 한강 수상택시 등 내수면 전기 선박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서ㆍ남해가 동해보다 파도가 낮아 전기 추진 선박이 다니기에는 쉬워 이 지역에서 전기 선박의 연구 개발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정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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