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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7. (수)

내국세

카스 맥주, 7개월새 출고가 4차례 변동...왜?

인상(4월)-한시인하(8월말)-원위치(4월가격)-인하(10월)

 

유통업계 "혼란스럽다"-국세청 "혼란스러운 건 맞지만..."
오비맥주, 종량세 시행 앞두고 21일부터 내년 말까지 평균 4.7% 인하

 

오비맥주가 7개월 사이에 무려 4차례나 카스 등 맥주 출고가를 조정해 유통질서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출고가가 4차례 변동을 겪는 동안 소비자들이 일반음식점 등 소매업소에서 가격 변화를 체감하기는 힘들어 '무엇을 위한 가격 조정이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오비맥주는 내년 종량세 시행을 앞두고 국산맥주의 소비진작을 위해 대표 브랜드인 카스 맥주의 출고가를 이달 21일부터 인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카스 맥주 전 제품의 공장 출고가가 평균 4.7% 인하돼 내년 말까지 인하된 가격에 공급되며,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 기준으로 현행 1천203.22원에서 1천147.00원으로 내린다.

 

유통업계에서는 오비맥주의 카스 등 주료 주류제품의 가격 변동이 빈번해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6개월새 인상, 인하를 몇 번 반복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실제 오비맥주는 지난 4월 카스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그러다 4개월여 만에 반대로 인하 조치를 내놨다. 7월24일부터 8월31일까지 한달여간 한시적으로 카스 맥주의 출고가를 4.7% 내린 것. 여름 성수기 소비 촉진을 위한 조치였다.

 

카스 등 주요제품의 출고가는 '한시 인하'가 끝난 9월1일부터 다시 '4월 출고가 인상'때의 가격으로 되돌아갔다.  

 

그러다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이번에 다시 4.7% 인하 조치가 나왔다.

 

도매업체 한 관계자는 "사재기, 전산비용 등 주류 구매 과정에서 여러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업계 전반으로 가격 인하가 이어지지도 않았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번 카스 등 출고가 인하 조치가 나왔지만 음식점, 술집 등에서 실제 판매가 인하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지적이 많다.

 

다른 도매업체는 "도매단계에서 내릴 수 있는 가격 폭도 사실 미미해 실제 소매업소에서의 가격 인하 효과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소매업자는 "지난번 4월 출고가가 오를 때 판매가를 올려 조정했는데, 이후 7~8월 한시인하, 9월 환원가격에 상관없이 계속 그 가격을 받고 있다"고 했다.

 

출고가 인상 인하 반복이 혼란스럽다는 지적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맥주 가격이 몇 개월 새 오르락내리락해서 혼란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가격정책 부분에 국한해서 얘기하면 법령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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