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특혜관세를 적용받은 수출물품에 대해 조약 상대국의 검증절차가 한층 꼼꼼해짐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대응 여부도 큰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무관세 또는 저렴한 관세 혜택을 누리며 수출경쟁력을 높여왔으나, 수출 상대국의 FTA 검증 과정에서 자칫 문제라도 발생하면, 그간 누려왔던 무관세를 다시 지출함은 물론 특혜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기에 기업 입장에선 FTA 검증절차가 긴장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관세청은 5일 체약상대국의 FTA 사후검증을 받는 기업의 검증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FTA 직접검증 대응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가이드북은 △원산지검증 개요 및 절차 △섬유류 원산지검증 절차와 대응 전략 등으로 구성돼 있다.

관세청은 이번 가이드북 발간을 위해 지난 한해 동안 원산지검증을 받은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실시했으며, 우리 수출기업이 원산지검증시 준비서류, 검증 진행과정, 검증 결과 등 종료시까지 모든 과정을 상세히 반영해 기업 실무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담았다.

김우철 관세청 원산지지원담당관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미 수출기업 담당자들이 이번 가이드북을 활용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대시키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또한 한·중 연결공정으로 생산하는 물품에 대한 수출물품 원산지 판정서비스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FTA 직접검증 대응 가이드북은 각 본부세관 수출입기업지원센터를 통해 배포되며, 관련 파일은 ‘관세청 Yes FTA 포털사이트內 FTA자료실’→‘협정별 자료’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