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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30. (토)

세무 · 회계 · 관세사

[초대석]최훈 세무사 "중부지방회 지킴이 되고 싶다"

"나는 뼛속까지 중부회 맨이다. 역사와 전통을 가진 중부지방세무사회 지킴이가 되고 싶다."

 

세무사들 사이에서 '의리 맨'이자 '조용한 카리스마' 소유자로 알려진 최훈 세무사가 오는 6월 중부지방세무사회장 선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작년 4월 정범식 현 중부회장이 본회 징계에 반발해 사의표명을 하자, 회장직무대리로서 약 두달여 동안의 '회장 유고 사태'를 깔끔히 마무리해 차기 지도자감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사실 중부지방세무사회장 선거에 나서야겠다고 마음을 굳힌 것도 회장직무대리를 맡던 즈음부터였다고 한다.

 

"솔직히 그 전에는 중부회장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없었다. 현직 중부회장에 대한 징계로 직무대리를 맡으면서 중부회장이 참으로 중요한 자리구나 생각했고,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그때 마음을 굳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원들의 뜻을 묻는 게 정답이라는 생각뿐이었고, 재신임을 얻지 못하면 전원 사퇴하겠다는 배수의 진을 치고 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불과 두 달여이지만 회장직무대리를 맡아 정기총회에서 '정범식 회장 압도적 재신임'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소신대로 밀고나가는' 그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2011년 당시 남인천지역세무사회장 때도 회무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남인천지역회장 임기를 2년 단임으로 묶고, 그의 후임에 전국 최초로 여성지역회장을 배출시키자 회원들로부터 '소신있다' '결단력이 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현재도 남인천지역회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전국 최초 세무서장 출신 지역회장을 탄생시킨 주역이다. 

 

최 세무사는 지금껏 한번도 자신의 고향을 떠난 적이 없는 '인천(부평) 토박이'이고, 개업 후 줄곧 한곳에서 세무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누구보다도 중부지방세무사회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남다르다는 점을 자신있게 말했다.

 

"꿈에서라도 다른 지방으로 이동 안할 것이다. 중부회의 아름다운 전통과 역사를 이어나가는데 힘을 보탤 것이다."

 

그 또한 지방세무사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회원들과의 소통 ▷회원 및 사무소직원의 교육문제라는 점에 동의하면서, "회원 수가 3천여명에 달하는데다 인천·수원·강원 등 광활한 지역에 분포돼 있어 회원들의 뜻을 한데 모으기 만만치 않지만 집행부·지역회 등 대표성 있는 분들과 모임을 자주 갖는 등 발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원사무소 직원 교육 문제와 관련해서는, 계속 진행해 오다 잠시 중단된 '권역별 교육체제'를 더욱 활성화 시키면서 좀더 나아가 '지역별 교육'으로 더욱 세분화해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자신의 복안을 밝혔다.

 

권역별 교육 실시와 관련해 예산·징계 등 여러 논란이 불거졌지만, 그래도 회원들과 직원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은 만큼 철저하게 교육수혜자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회가 주어진다면 세무사의 권익향상과 선진 세무사업 환경구축에 매진하고 싶다"며 당찬 구상을 밝혔다.

 

납세자 권익수호자이자 국세청-납세자의 가교인 세무사에 대한 과세관청의 인식을 제고하는 한편, 기장·조정과 같은 전통적인 업무환경을 기반으로 세무컨설팅까지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회원·직원 대상 직무능력 향상교육을 통해 구체화하겠다고 했다.   

 

'선진 세무사업 환경구축'에는 자신의 '40년 세금밥' 노하우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세공무원으로서 25년, 개업세무사로서 15년 경력을 토대로 회원들의 업무환경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것이다.

 

실제 그의 사무소(세무법인 정석) 업무 구조는 기장·조정 외에 재산제세, 세무컨설팅, 불복청구, 조사수임이 차지하는 비율이 40%를 넘는다고 한다. 자신부터 선진 세무사업 환경 구축을 위해 한 발짝 다가가고 있는 것.  

 

최근 몇년째 한국세무사회 내부의 혼란스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부지방회 만큼은 단합하는 회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세무사계의 리더십'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리더는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폭넓은 성격의 소유자여야 한다. 뚜렷한 소신과 조직구성원의 뜻을 모아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는 인터뷰 끝에 중부지방세무사회장 선거 뿐만 아니라 한국세무사회장 선거를 향해 한마디 던졌다. "회칙과 선거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선거운동을 하고, 회원들의 현명한 선택을 받아 회장이 선출돼야 한다. 그래야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최훈 세무사는...
1958년생으로 서울디지털대학교 재경회계학부와 인천대학교 경영대학원(경영학 석사)을 나왔다.

 

중부지방국세청과 일선세무서 등에서 25년간 근무했으며, 2002년 세무사사무소를 개업해 15년째 현직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세무사회 업무정화조사위원·예산결산심의위원, 중부지방세무사회 국제협력위원, 남인천지역세무사회장으로 활동하며 회원들에 봉사했으며, 현재 남인천지역세무사회 운영위원, 한국세무사회 업무침해감시위원·운영위원․마을세무사운영위원, 중부지방세무사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세무학회 이사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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