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12. (금)

기타

'운전기사 갑질' 대림 이해욱·현대BNG 정일선 소환조사

운전기사를 상대로 폭언·폭행하는 등 '갑질' 논란이 일었던 이해욱(48) 대림산업 부회장과 정일선(46) 현대BNG스틸 사장이 최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박재휘)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부회장과 정 사장을 지난달과 이달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폭언은 있었지만 폭행은 없었다"며 주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사장도 "상습적인 폭행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건 관계자들을 추가 조사한 후 기소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2014~2015년 운전기사 2명을 상대로 수차례 폭행 및 폭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 부회장은 자신의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헀고, 사이드미러를 접은 채로 운전하도록 지시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해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정 사장은 2014년 10월 자신의 집에서 화장품 파우치로 운전기사의 머리를 때리고 3년간 고용했던 운전기사 61명에게 법정 근로시간(56시간)을 초과하는 주 80시간 이상 노동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140여장 분량의 수행기사 매뉴얼에는 모닝콜과 초인종을 누르는 시기·방법 등 상세한 지시사항을 적어 따르도록 하고 지키지 못할 경우 폭행 등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고용노동부로부터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넘겨받아 고발인과 운전기사 등 사건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 부회장은 대림그룹 창업주인 고 이재준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정 사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넷째 아들인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장남이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