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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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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최종예선]슈틸리케 감독 "세 가지 실수를 했다"

울리 슈틸리케(62)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국,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2차전에서 "세 가지 실수를 했다"고 인정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6일 오전 10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카타르(10월6일), 이란(10월11일)과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3·4차전에 출전할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달 중국, 시리아와의 1·2차전에서 23명이 아닌 20명 엔트리로 나섰다가 실패한 슈틸리케 감독은 23명 엔트리를 모두 채웠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말한 부분과 경기 영상을 일주일 뒤에 차분하게 다시 볼 때, 느낌이 다르다"며 "이 자리에서 솔직하게 밝힌다면 지난 두 경기에서 세 가지 실수를 범한 것 같다"고 했다.

23명 엔트리를 채우지 않고 20명으로 경기를 치른 것을 가장 큰 실수로 반성했다.

그는 "20명을 부르느냐, 23명을 부르느냐가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고 보진 않지만 이번에는 23명을 선발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해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리아와의 2차전 후반 종료 10분여를 남기고 교체카드를 사용할 수 있었던 타이밍을 놓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황의조(성남)를 투입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기자회견에서 그라운드 상태에 대해 언급한 부분도 실수라고 했다. 괜히 핑계거리를 찾는다는 인식을 줬다고 후회했다.

한국은 내달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를 상대하고, 곧장 이란으로 이동해 11일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이란과 4차전을 갖는다.

중국(3-2), 시리아(0-0)를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이란에 밀려 A조 3위에 머물러 있다. 이번 2연전은 최종예선의 초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5차례 홈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월드컵 본선에 가기 수월해진다. 홈에서 열리는 카타르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어떤 경기도 쉽지 않다고 본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 주축 선수들에게 "한국 축구의 위상에 걸맞게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속팀 감독과의 트러블, 경기장 밖에서의 행동을 예로 들었다.

특히 경기가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교체돼 화를 참지 못하는 장면을 보였던 손흥민에 대해선 "불손한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지도자도 때로는 팀을 위해서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선수들이 주의하고 알아야 한다"고 했다.

슈틸리케호는 내달 3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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