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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서미경씨 보유 부동산 1800억원 넘어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로 35년여간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서미경(57)씨가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증여받거나 매입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 공시가격 기준으로만 18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씨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중 1000억원에 가까운 토지와 건물은 2007년 무렵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증여받았다.

30일 재벌닷컴이 조사한 서미경씨 보유 부동산 현황에 따르면 서씨는 현재 본인 명의로 보유한 서울 강남 소재 빌딩을 비롯해, 경기 오산, 경남 김해 등지의 부동산 평가액이 117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서씨와 딸 신유미(33)씨가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유원실업, 유기개발 등 두 회사가 보유한 서울 삼성동, 반포동, 동숭동에 소재한 빌딩 3채도 688억원으로 평가됐다.

서 씨 본인명의 부동산은 5건으로 이 가운데 2007년 신 총괄회장에게서 경남 김해 상동면 소재 73만여㎡ 토지의 평가액이 822억원으로 가장 크다. 같은 해 증여받은 경기 오산 부산동 5필지 4만7421㎡ 토지는 82억원, 강남 신사동 606㎡ 주택은 83억원이다.

서 씨는 딸 신씨와 사실상 함께 지배하는 유기개발과 유원실업 등 두 법인을 통해 서울 삼성동 유기타워(202억), 반포동 미성빌딩(114억), 동숭동 유니플렉스(371억)를 갖고 있다.

한편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2005년부터 2010년 사이 일본롯데홀딩스 지분 6.2%를 서미경씨 모녀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증여하는 과정에서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이용, 과세당국의 눈을 피해 증여세와 양도세를 탈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탈세규모는 6000억원대로 지금껏 적발된 재벌가의 증여·양도세 탈루 사례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검찰은 현재 일본에 체류하고 있는 서씨를 소환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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