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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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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 가능성↑…채권금리 상승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가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일시적으로 채권이 약세를 보이겠지만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잭슨홀 연설에서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어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9월 기준금리 인상과 연내 두 차례 인상 가능성 모두에 그렇다고 한 것"이라며 옐런 의장의 발언을 추가 해석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장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1bp(1bp=0.01%) 오른 1.272%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6월24일 이후 한 달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웃도는 수치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3.1bp오른 1.301%에, 1년물은 2.1bp 오른 1.294%에 마감했다. 채권금리가 오르는 건 채권가격이 내리는 걸 의미한다.

장기채 금리도 상승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2.2bp오른 1.445%에, 20년물은 2.1bp 오른 1.511%에 장을 마쳤다. 30년물도 전날보다 1.9bp 오른 1.514%에 마쳤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기가 금리 인상을 좀더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는 옐런 의장의 발언을 피셔 부의장이 연내 두 번 인상 가능성으로 해석하면서 시장의 조정 압력이 커졌다"며 "옐런의 연설 내용보다 시장의 두려움이 채권 약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9월 금리 인상만 아니라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기대가 국내 채권의 상대적 강세를 당분간 지지해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다만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금리 조정 압력 하에서 원화 채권의 나홀로 강세가 장기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예측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시 확대되는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로 단기 채권시장은 약세가 예상된다"며 "다만 이번주 예정된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로 시장의 약세 흐름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잭슨홀 컨퍼런스 결과가 미국채 10년 금리를 1.6%대로 올려놓음과 동시에 9월 미국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지면서 연내 금리인하가 가능할 지 의구심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국고채 3년 금리는 기준금리인 1.25%를 넘어서 1.30%까지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고, 국고채 10년 금리는 1.5%대까지 진입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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