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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6. (금)

세무 · 회계 · 관세사

CPA선발인원, 790명이 적정?…축소·확대 입장 대립

'공인회계사 적정 선발인원' 공청회, "회계사 필요성 증가"-"실무수습 기회가 중요"

CPA시험 합격자, 2013년-904명 2014년-886명 2015년-917명. 공인회계사 선발인원을 앞으로 더 늘려야 하나, 줄여야 하나?

 

금융당국이 10년 만에 공인회계사 적정 선발인원 규모에 대한 검토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한국공인회계사회가 7일 회관 5층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인회계사 적정 선발인원' 공청회에서 연구용역을 수행한 손성규 교수 등 연세대 연구팀은 현행 최소선발예정인원 850명보다 줄어든 700명대를 연구결과로 내놨다.

 

연구팀은 인구수 등 경제규모를 반영할 경우 742명, 실무수습기관의 수용능력을 고려했을 때는 834명, 회계시장 규모에 근거하면 791명으로 추정하면서 평균 790명이 적정 선발인원이라고 제시했다.

 

어떤 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적정 선발인원이 조금씩 달랐지만, 9년간 평균 합격자수(936명)나 최소선발예정인원(850명) 보다는 줄여야 한다는 결론이었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회계법인, 기업 등 회계정보이용자, 수험생 등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대형회계법인은 현행 선발인원인 연평균 900여명이 적절한 수준이라고, 중견·중소회계법인은 현행보다 200~300명 줄여야 한다고, 감독기관·일반기업은 합격자수를 더 늘려야 한다며 각기 다른 입장을 취했다"고 밝혔다.

 

첨예한 주제답게 공청회 토론회에서도 선발인원에 대한 입장이 판이하게 갈렸다.

 

우선 감독당국은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윤동인 금융감독원 회계제도실장은 "공인회계사의 업무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발인원 축소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회계사업계의 과당경쟁을 해소하기 위해 선발인원 조정도 방법이지만 관행이나 제도를 개선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병국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도 수요자 측면에서 "공인회계사가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다면 위상이 높아질 것이고 회계사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선발인원 확대 입장을 취했다.

 

회계사업계에서는 선발인원 축소 쪽에 더 무게를 뒀다. 고동현 회계사(한울회계법인)는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시험합격자에 대해 실무 수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느냐다"고, 백동관 회계사(다함공인회계사감사반)는 "예전에는 수험생이나 대학교수들은 회계사 선발을 많이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요즘에는 입장이 변화돼 회계사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인지한 듯 상위권 대학은 외면하기 시작했다"고 업계 현실을 전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향후 제도 운영에 참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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