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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경기, 2013년 3월 저점 찍고 완만 회복중"

우리나라가 2013년 3월 경기 저점을 찍고 서서히 회복 중이라는 통계청의 판단이 나왔다.

하지만 2015년 10월 후에는 지표가 서서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어 현재 경기가 정점을 지나 수축기에 접어들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30일 "11순환기의 경기 저점을 2013년 3월로 잠정 설정했다"며 "2011년 8월 정점 이후 19개월간 경기가 하강해 2013년 3월에 경기 저점을 찍은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11순환기는 2013년 3월 저점 이후 내수를 중심으로 서서히 회복하다가 2014년 세월호 사고, 2015년 메르스 사태 등으로 소비 위축과 투자 부진이 지속되면서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저점 이후 경기가 서서히 회복중이라는 판단을 내렸지만 경기가 이미 수축기에 접어들어 하강 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9순환기와 10순환기의 경기 확장기가 각각 33개월과 30개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저점에서 39개월이 지난 현 시점은 수축기로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경기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2013년 3월 99.3에서 완만하게 상승해 2015년 10월 100.9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4월 100.0까지 떨어졌다.

통계청은 2010년 10월이 경기 정점인지 판단을 내리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문권순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2015년 10월 이후 순환변동치가 떨어지면서 진행이 되고 있지만 5월에는 0.2p 올라 더 두고봐야 한다"며 "경기라는 것은 여러가지 상황이 있어 아직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문 과장은 "2015년 10월을 정점으로 보려면 그 이후 최저점이 한 번 나타나줘야지 그 때가 정점이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 진폭이 과거에 비해 매우 좁아진 것도 판단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9순환기의 경우 경기 저점(98.6, 2005년 4월)에서 정점(102.4, 2008년 1월)에 이르는 상승곡선이 뚜렷했다. 10순환기의 경우에도 저점(97.7, 2009년 2월)과 정점(101.2, 2011년8월) 간의 진폭이 비교적 명확했다.

하지만 11순환기에 들어서는 뚜럿한 상승세나 하락세 없이 지표가 횡보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과거보다 낮은 경제성장으로 경기 진폭이 축소되고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급격한 경기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청은 최근의 경제 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경기 설명력을 높이기 위해 경기종합지수 9차 개편을 단행했다.

통계청은 경기선행지수의 구성지표에서 수출입물가비율에 중복 반영되는 국제원자재가격지수를 제외했다.

또 장단기금리차의 경기 대응력이 약화됐다는 판단에 따라 장기금리 기초자료를 국고채 3년에서 국고채 5년으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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