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18. (목)

기타

"내가 검사 아들인데"…결혼 빙자 3억대 가로챈 30대 구속

현직 검사 아들이라고 사칭해 여성들에게 접근한 뒤 결혼을 빙자해 수억원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채팅을 통해 만난 여성들에게 자신을 현직 검사 아들이자 재력있는 사업가인 척 속인 뒤 결혼을 빙자해 돈을 가로챈 한모(31)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채팅 어플 프로필 사진에 미남의 모델 사진을 게시해 여성에게 쉽게 접근한 뒤, 자신을 현직 검사 아들이자 재력있는 사업가라고 속였다.

한씨는 여성들에게 꾸준히 고급외제차, 돈다발 사진 등을 전송해 재력을 과시하면서 "진행하고 있는 내 사업에 투자하면 돈을 불려준다", "내 사업에 투자해 우리 결혼비용으로 사용하자"고 속이는 수법으로 여성 7명에게 총 3억100만원을 편취했다.

이후 여성과 실제로 만날 경우 사진은 거짓이었으나 다른 조건은 사실이라고 속인 후 여성들로부터 결혼을 전제로 계속 대출을 받게 하는 등 돈을 더 가로챘다.

더 이상 가로챌 돈이 없게 된 여성에게는 일부러 집착증세를 보이는 등 협박과 폭행까지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2월 피해여성 중 한 명이 한씨에게 협박 및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시작했다.

수사 과정에서 한씨는 전과 16범으로 실제로 무직이었으며 대포폰을 사용했고, 타고 다닌 외제차도 친구 명의인 렌트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여성들에게 가로챈 돈은 도박으로 모두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한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 중이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