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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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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국민의당, 추경편성 입장차 확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7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놓고 입장차를 드러냈다.

더민주는 추경 편성에 신중한 입장인 반면 국민의당은 정부에 추경편성을 촉구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후 추경 편성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를 열고 "현 경제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방향을 어떻게 제시할 건가 하는 과정에서 추경이 논의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막연하게 추경 필요성만 이야기하지 말고 어느 분야에 어떻게 투입했을 때 내실을 추구하면서 우리 체질을 강화하고 중장기적 기반을 튼튼히 할 것인지 청사진을 정부가 조속히 제시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추경과 관련해서 제일 황당한 게 나"라며 "나는 추경과 관련해 어떤 제안도 어떤 전화도 받지 못했다. 그런데 흐름은 추경 편성으로 간다고 알려져 있다. 야당이 추경 편성과 관련해서 신문을 보고 답해야 하냐"고 따졌다.

그는 "왜 추경을 하겠다는 것인지 어느 규모로 하겠단 것인지, 이것이 국가경제에 미칠 영향이 어떤지 어떤 설명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정말 답답하다. 정부 대응이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런 방식의 추경편성은 정말 문제가 있다. 이런 방식으로 하지 말라"며 "언론을 통해 야당을 압박해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응하게 하려는 의도라면 이렇게 해선 안 된다. 제대로 하려면 협조를 구해야지, 언론플레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정부에 추경 편성을 재촉하고 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국제경제의 악화와 하방 리스크가 서민 민생을 더 어렵게 할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며 더 이상 실업대책과 서민경제를 위한 민생 추가경정예산의 편성을 미룰 여유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정부는 다음주 발표할 '하반기 경제운영계획'에서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장은 "추경을 통해 서민경제 대책을 마련하자는 (국민의당의) 주장에 정부와 다른 정당들도 큰 방향에서 공감이 만들어져 가는 것 같아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 정부가 국제적 리스크를 잘 관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간을 미루지 않고 정책수단을 가시화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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