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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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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기업경기전망, 다시 '부정적'으로 하향

계속되는 내수 부진에 구조조정으로 인한 불안감까지 겹치면서 다음달 기업경기에 대한 전망이 다시 부정적인 수준으로 돌아섰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다음달 전망치는 94.8을 기록했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인 전망이 더 많다는 것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전망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BSI는 이달 102.3을 나타내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상회했지만 이로써 한 달 만에 다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이달 실적치는 기준선을 하회한 97.1을 기록해 5월의 호조 전망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경공업(87.5)의 경우 펄프·종이 및 가구(78.6) 등에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고 중화학공업(92.5)의 경우 의약품제조업(83.3),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88.5)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99.1)에서는 전기·가스(80.0), 컴퓨터프로그램 및 정보서비스(94.7), 건설(98.2)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음달 경기가 부정적으로 전망된 이유는 내수부진과 글로벌 경기 침체가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상수로 굳어진 상황에서 구조조정 이슈에 의한 불안감이 퍼졌기 때문이라는 게 전경련의 분석이다.

기업들은 연초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5월 6일 임시공휴일 지정의 일시적 효과가 사라지면서 내수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음달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동 및 신흥국 수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를 위축시키는 기업 구조조정 이슈가 부각되면서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BSI 실적치 역시 부정적인 상황이다. 이달 실적치는 지난달의 97.3보다 떨어진 수준을 기록해 13개월째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부문별로는 내수(99.2), 수출(97.7), 투자(95.0), 자금사정(97.9), 재고(104.6), 고용(96.7), 채산성(97.9)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재고의 경우 100 이상의 수치일 때 재고가 많은 것을 뜻해 부정적 답변을 의미한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기업 경기전망이 1개월 만에 102.3에서 94.8로 하락했다"면서 "대내외 수요 위축에 더해 기업 구조조정에 의한 불확실성 증대로 기업 체감경기는 불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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