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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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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가리봉동·대림동, 늘어나는 조선족…관할署는?

가리봉동과 대림동은 중국동포 밀집지역으로 구로세무서 관할인 가리봉동은 전체 인구 2만여명 중 외국인 거주자가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외국인 중에서도 조선족의 비율이 90%가 넘어 '조선족 타운'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동작세무서 관할인 대림동 역시 조선족 밀도가 높은 곳으로 가리봉동의 재개발로 인해 이동해 온 조선족들이 모여 현재는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조선족 타운'으로 부상했다.

 

이 같은 '조선족 타운'들의 세금을 관리하고 있는 관할 세무서의 입장은 어떨까.

 

관할 서 관계자는 "조선족이라고 별다른 문제는 없다"면서 내국인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반응이었다.

 

한 세무서 관계자는 "조선족들이 운영하는 지역 상인회 등의 모임이 관내에 없어 한번에 총괄해서 관리하기는 힘들다"면서 "모임이나 협회 등이 없는 대신 각 지역별로 파벌이 형성돼 있고, 특이점이 생길 경우 조선족들 간의 소문이 빨라 그 파급력이 큰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무서를 직접 방문하는 조선족은 보통 환급을 받으려는 일용직 근로자들이 대부분으로, 가게를 운영하는 사업자들은 세무사를 통해 세금 문제를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세무서 직원은 세금 징수에 대해서 "조선족들 사이에서도 양극화가 심하고, 불법 체류자가 많은데다 임금이 일정하지 않은 일용직 근로자들은 보통 카드를 사용하지 않아 내부적으로 이뤄지는 거래들은 전부 포착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직원은 조용하지 않다는 조선족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조선족들은 관공서를 어렵게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체납 등 민원 업무시 오히려 내국인보다도 협조에 더욱 적극적이라 대하기 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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