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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9. (금)

삼면경

면세점사업 노리는 대기업들…때 아닌 '사회공헌' 열풍

◇…한해 8조원대의 황금알 시장으로 성장한 면세점사업 진입을 위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속속 입찰의사를 타진중인 가운데, 사업권 획득을 노리는 기업들이 때 아닌 사회공헌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어 눈길.

 

‘면세사업’과 ‘사회공헌’은 쉽게 짝 지우기 힘든 이같은 공식은 관세청이 지난 6일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에 대한 추가공고를 통해 심의 배점을 종전 ‘100점’에서 ‘1000점’으로 조정하는 한편, 평가항목에서 ‘사회공헌도’와 ‘사회환원·상생협력’에 각각 150점 등 총 300점을 배정한데 따른 것.

 

세관가와 면세점업계에서는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 등 기업 본연의 면세사업 역량과 관광인프라 등 주변환경 요소가 심의평가에서 700점이 배정됐으나, 입찰기업 다수가 대기업인 점을 감안하면 300점이 배정된 사회공헌 및 사회환원 평가가 면세사업권 당락을 가를 주요 변수로 될 것으로 전망.

 

이와관련, 관세청이 제시한 사회공헌 세무평가항목으로는 ‘중소기업제품 판매실적’ 등 대·중소기업 상생활동은 물론 운영주체에 대한 지역여론 등이 포함돼 있으며, 각종 자선사업실적 및 임직원의 사회봉사 실적까지도 평가항목에 배정된 것으로 확인.

 

대기업의 사회적 책무와 부의 사회적 환원 노력이 선진국에 비해 극히 저조하다는 지적과 비판이 사회·경제계에서 제기되는 상황에서 관세청의 이번 면세점사업권자 심의방식은 신선하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정부의 각종 입찰제도에 확대 시행돼야한다는 게 시민단체 등 사회 여론.

 

한편, 관세청은 6월 1일까지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을 접수한 뒤 7월말경 대기업 2곳, 중소기업 1곳에 시내면세점 운영권을 부여할 계획인데, 현재 SK네트웍스, 신세계 등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속속 면세점사업 진입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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