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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9. (금)

세무 · 회계 · 관세사

[현장]서울지역세무사회장 월례모임, 관심은 '감리자료'

"우편 제출 배제·감리자료 보관은 문제" 주장

22일 오후6시 청계산 입구 음식점 두꺼비산장. 전국 최대 회원을 거느린 역삼지역세무사회 박연종 회장을 비롯해 서울지역 24개 지역세무사회장들이 속속 도착했다.

 

같은 시각 김상철 서울지방세무사회장도 양인욱 총무이사 등 서울회 집행부와 함께 모습을 보였다.

 

이날은 지난 7월12일 서울회가 주최한 지역세무사회장단 간담회에서 김상철 회장이 "회원들과 소통하는 차원에서 24개 지역회장들과 1개월에 한번정도씩 만나 형식에 구애없이 회 발전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힌 이후 첫 월례모임 자리였다.

 

서울지방세무사회 주관의 공식 행사가 아니라 서울지역 24개 지역세무사회장단 친목회(회장 박연종)가 주최한 친목 모임이었으며 두 곳 지역세무사회를 빼고는 모두 참석했다.

 

지역세무사회장단의 첫 월례모임이어서 김상철 회장을 비롯해 이종탁 부회장, 양인욱 총무이사, 이신애 국제이사, 손경식 연구이사, 김겸순 연수이사, 이영진 홍보이사, 이용연 업무이사, 안호영 조세제도연구위원장 등 서울회 집행부도 대거 참석했다.

 

박연종 회장은 모임을 열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부터 수차례 "지역세무사회장단의 친목 도모가 월례모임의 목적"임을 강조했다.

 

최근 감리자료 제출 문제와 관련해 역삼·종로 등 서울지역세무사회장을 중심으로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하면서 일부에서 지역회장들의 모임에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였다.

 

박연종 회장은 "회와 회원들을 위한 지역회장들의 친목모임이지만 친목만 도모하기에는 건설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서울회장을 참석케 해 회무보고도 듣고 지역회장들의 건의도 하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친목모임이었지만 지역세무사회장들은 최근 세무사계 주요 이슈인 감리자료 제출 문제, 직원인력난, 세무사회공익재단 등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모임에 참석한 김상철 회장은 감리관련 지역세무사회장단 건의 경과, 워크숍 개최 개요, 지역세무사회 운영비, 세무사회공익재단 정관 문제점 등을 보고했다.

 

김상철 회장은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고 실천해 오고 있듯이, 지역회장들과 자주 만나고 대화를 나누면서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회원들의 어떠한 의견이라도 받아들일 것이며 회무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지역회장들은 감리자료 제출문제와 관련해 "본회가 지난 7월26일 세무조정 및 성실신고 감리규정을 개정해 종전 '우편 또는 전자적 방법으로 제출토록' 한 것에서 우편 제출을 빼고 '전자적 방법으로 제출해야 한다'고 바꾼 것은 문제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령상에는 감리목적 자료는 감리가 이뤄진 후 즉시 파기해야 하는데 이를 보관하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몇몇 지역회장들은 "본회에서 충분히 검토해서 추진하는 것이니 그냥 따르자"는 의견을 제기했지만 큰 공감을 얻지는 못한 분위기였다.

 

이밖에 세무사회공익재단의 회비사용과 이사장 등 재단임원 선출문제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모임이 끝난 후 한 지역회장은 "김상철 회장이 지난 선거 소견문 첫 머리에서 지역세무사회 활성화와 회원간 소통을 강조했는데 이를 지키려는 의지가 강해 보여 무척 흐뭇했다"며 "어떤 주제에 대해 결론을 내리는 자리가 아니었지만 최근 회원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는 감리자료 제출 문제 등에 대해 현장에 나와 각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것은 매우 바람직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구정 한국세무사회장은 이날 월례모임 중간에 참석, "전회원이 우리의 업권을 지키는 쪽으로 단합해야 한다"며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회무개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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