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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경제/기업

EY한영 신년세미나…"기존 산업도 초디지털화 대응 못하면 도태 우려"

EY한영은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4차 산업혁명의 새 패러다임–수퍼플루이드 시대의 기업대응 전략'을 주제로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2018년 글로벌 경제전망과 핵심 이슈'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이 2018년 경제적으로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무역분쟁, 지정학적 위험 격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EY한영 산하 EY산업연구원 변준영 원장과 김영석 EY한영 디지털 파트너도 '수퍼플루이드 시대의 기업대응 전략' 발표에서 4차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세계적인 경기회복 모멘텀을 구조조정의 기회로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2018년 세계 경제는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겠지만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이 꼽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는 ▷미국 세제 개혁의 국내외 파급효과 ▷중국경제의 디레버리징·빠른 디지탈화 ▷선진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 ▷세계 무역 회복세의 지속여부 ▷지정학적 위험 등이 있다.

 

이 국장은 "한국 경제는 IT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와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노동시장 개혁을 통한 고용창출과 노년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드웨어 중심의 IT산업만으로는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규제완화, 교육제도 개선, 자본시장 육성 등이 시급하다"며 "세계적으로 경기회복세가 확연할 때 우리 경제도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지소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디지털화가 기존 산업 뒤흔든다
변준영 EY산업연구원장은 전세계를 흔드는 4차 산업혁명을 '수퍼플루이드(superfluid, 초디지털)' 상태라고 진단했다. 수퍼플루이드는 물체의 마찰력이 사라지는 초유체 상태를 뜻하는 물리학 용어다.

 

변 원장은 "수퍼플루이드는 경제적으로 디지털 시대를 뛰어넘는 초디지털 시대를 의미한다"며, "앞으로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수퍼플루이드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적인 의미로는 초디지털 시대에는 ▷이종 사업자와의 경쟁 심화 ▷플랫폼 기업의 독식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모델 한계 ▷신(新) 코닥 현상 등의 4가지의 주요한 영향이 산업에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의 경우 IT.소프트웨어 산업은 이미 초디지털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통신·금융·유통·자동차 등 주요 산업도 초디지털 확산기에 있다.

 

변준영 원장은 "불확실성이 높고,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수퍼플루이드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기존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아닌, 현재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작업을 실행하면서도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을 발굴하는 '듀얼 스트레티지'(Dual Strategy)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초디지털 시대, 4가지 전략으로 무장하라
EY한영 디지털 리더 김영석 파트너는 수퍼플루이드 시대의 국내기업 생존 전략으로 ▷기존 사업의 신속한 재편(BPR, Business Portfolio Reorganization) ▷디지털 기반 신사업 진출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 구축 ▷디지털 운영 혁신 등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기존의 사업재편이 한계·부실기업 매각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의 사업재편은 디지털화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수익 사업 또한 과감하게 정리해야 하며 이를 통해 확보한 자원으로 디지털 신사업에 대한 과감 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또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전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스스로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제품의 서비스화'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김영석 파트너는 "초디지털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4가지 방안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디지털 전환을 위해 기업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라며 "EY한영은 국내 기업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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