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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8. (목)

세무 · 회계 · 관세사

"사업자·세무사들이 곁에 두고 참고하기 너무 좋은 책"

'여성세무사들의 세금이야기' 펴낸 김옥연 한국여성세무사회장

한국여성세무사회가 최근 '여성세무사들의 세금이야기'를 발간했다. '여성세무사들의 세금이야기'는 여성세무사들의 섬세함으로 세금에 대한 핵심적인 내용을 담은 가이드로, 2012년부터 발간되고 있으며 이번이 제3판이다. 제3판은 책 내용이나 디자인 면에서 대대적인 쇄신이 이뤄졌다. 김옥연 한국여성세무사회장으로부터 책 발간 뒷얘기를 들어봤다.

 

□책 제목이 '여성세무사들의 세금이야기'입니다. 여성세무사들이 세금과 관련된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한국여성세무사회 임원들이 매주 1회씩 여성신문사의 '세무칼럼'을 썼는데 호응이 대단했습니다. 세무칼럼을 책으로 엮어보자는 제안이 나왔고, 이후 김귀순 회장 재임 때인 2012년 임원들이 주축이 돼 중소기업인들을 위해 쉽게 읽을 수 있는 세금이야기를 저술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져 첫판을 출간하게 됐고 이어 2015년에 2판, 이번에 3판이 나오게 됐습니다. 첫 출간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3판에는 전국 1천200여명의 여성세무사들이 일하면서 보고 느낀 현장감 있는 생생한 내용을 세법 전반에 걸쳐 선택해 모았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선택한 내용을 잘 꿰어 책으로 내게 됐습니다."

 

□부가세, 법인세 등 주요 세목과 재산제세 관련내용 중심으로 꾸며졌던데, 책에는 주로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
"우선 30년 이상 세무사 업을 한 제게도 세법은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부가세 법인세 등 주요 세목은 한 사람이 사업자등록을 하고, 사업을 하려면 일할 직원이 필요하고, 직원에 대한 급여 및 4대보험 신고, 그리고 매출과 매입의 결과인 부가가치세 신고, 매입·매출만이 아니라 그에 따른 일반비용의 신고인 소득세와 법인세 신고 등의 내용으로 정리했습니다.
또 사업자가 아니라도 국민 누구나 자기 집이든 오피스텔이든 재산이 있습니다. 이 재산의 이동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여세, 상속세 등 국민이면 누구나 알고 싶은 내용을 엮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이 모든 신고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결정이 적합한지를 선택하기 위한 참고용이며 최종 결정과 신고는 전문가의 도움 받기를 권합니다."

 

□신규창업자에게 세금에 대한 대강을 소개하는데 아주 적합할 뿐만 아니라, 세무사들의 거래처 고객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사업을 하려면 알아야 할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새로운 고객이 생기면 많은 사항을 전달해야 하는데, 단시간에 다 숙지하기도 어렵고 말보다는 글로서 전달하고 보유하는 게 더 유용합니다. 이 책은 기본적인 사항이 다 들어 있어 곁에 두고 참고하기 너무 좋습니다. 시중의 일반도서는 각 세목마다 여러 권의 책으로 구성되거나 아니면 내용이 너무 많아 보기 어렵습니다. 실무에서 가장 적합한 내용을 추려서 묶었기 때문에 유용할 것입니다. 이런 한 권의 책은 선물로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3판에는 모두 72명의 여성세무사들이 저자로 참여했는데요.
"'여성세무사들의 세금이야기'는 그야말로 많은 분이 참여하는 게 원칙입니다. 이번에는 종전의 저자들과 18대 임원 그리고 참여를 원하는 여성세무사들로 구성됐습니다. 다음 출판 때는 더 많은 회원이 참여해 100여명으로 엮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책 한 권을 스스로 만들기는 참 힘이 듭니다. 이번에 공동으로 만들면서 '책이 아기처럼 태어난 것'을 경험하게 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여성세무사들이 더 좋은 책을 많이 쓰기를 바랍니다. 여성세무사 중에는 훌륭한 저자도 많습니다. 그래서 자랑스럽습니다."

 

□2판 때는 책 제목이 '여성세무사들과 함께 하는 세금가이드'였는데, 이번 3판은 초판 때의 제목과 같은 '여성세무사들의 세금이야기'입니다. 
"작년 10월 책 만들기를 결의하고 수없이 출판편집위원회를 개최했습니다. 내용만큼이나 제목도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여러 가지의 제목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나 '여성세무사들의 세금이야기'가 가장 우리와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성세무사들이 고객 가까이서 조용히 설명하고 안내해 주는 현실적인 모습이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이런 일치된 의견으로 '여성세무사들의 세금이야기'로 선정했습니다. 참 좋지요?"

 

□책을 전국 세무서에 증정하는 이유는.
"여성세무사들은 전국 각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그 지역의 주인공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전체 세무사의 10%가 안 되는 인원입니다. 사업을 하려면 세무서를 방문해야 하고, 민원실에 들리면 국세청이 제공하는 많은 도서들이 있지만 민간인이 제공하는 도서도 나름 의미가 클 것입니다. 이 책이 세무서 민원실에 비치되고 납세자들이 많이 봐 주길 바라며 여성세무사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음을 알리고 싶습니다. 즉, 납세자 가까이 다가가고 싶습니다. 세무서가 있는 지역마다 여성세무사가 존재하고 있고 세무서의 각종 위원회에 여성세무사들의 활동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책 판매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쓴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여성세무사회는 매년 가을전국대회 때 행사지역 가까운 곳의 실업계 여학생 4~5명을 초대해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행사에 참가한 그들이 '나도 세무사가 되고 싶다. 훌륭한 사회인이 되고 싶다' 등 장래 희망을 갖고 사회생활을 하기를 바라며 지원하고 있습니다. 책 수익금은 여전히 희망의 꽃을 피우려는 곳에 사용될 것입니다. 많이 판매되기를 기대합니다."

 

□올해 한국여성세무사회가 중점 추진할 회무 사항은.
"한국여성세무사회는 올해로 창립 33년째를 맞습니다. 매년 실시하는 고유 업무가 있습니다. 정기총회, 가을전국대회, 신입회원 환영회, 4회 이상의 전문가 특강 등 그동안 보완하고 수정해 더 추가할 사항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기왕의 업무를 잘 완수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입니다. 더 많은 회원이 참가하고 함께 향유하기를 바라며 저 또한 스스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추가한다면 아직은 미미하지만 여성세무사들도 여기서 충분한 활동을 하고 사회 각 분야로 진출하도록 돕는 일에 신경을 쓰겠습니다. 앞으로 세금을 걷는 일이 주가 아니라 세금을 유용하게 사용되도록 하는 일이 주가 될 것입니다. 여성세무사들이 그 분야에 뛰어 들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여성세무사들이 한국여성세무사회의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같은 회원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그 활동을 바탕으로 밖으로 눈을 돌려 사회 각 분야로 진출하기 바랍니다.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세금을 걷는 일보다 세금을 사용하는 일이 더욱 빛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때맞춰 그 분야로 나아가기 바랍니다. 힘 모아 함께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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