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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0. (토)

경제/기업

채권단, STX·STX중공업 법정관리 검토…"국내銀 2조원 추가 손실"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로 STX와 STX중공업이 줄도산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권에서도 2조원 규모의 추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STX조선에 이어 STX중공업과 STX 등 관계사들의 법정관리행을 검토하고 있다.

STX중공업의 경우 STX조선의 매출 40%이상을 차지하는 계열사다. STX조선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앞으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평가다.

STX의 경우 STX조선에 대한 이행보증이 문제다. STX는 STX조선이 건조하고 있는 5000억원 규모의 영국 석유회사 선박 10척에 보증을 섰다.

STX조선이 영국 회사에 배를 넘겨주지 못할 경우 STX가 보상금을 지급하거나 계약을 대신 이행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는 "STX조선이 배를 건조해 주지 못하면 STX의 기업 유지가 어렵고, STX중공업 역시 STX조선에 매출 의존도가 43%에 이른다"며 "계열사의 동반 법정관리는 어느정도 예상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STX조선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우려되는 상황일 뿐이지 아직 채권단 논의도 시작하지 않았다"며 "채권단 논의 후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STX조선을 비롯한 STX관계사의 동반 회생절차에 돌입할 경우 국내은행의 추가 손실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익스포저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농협이 가장 크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KEB하나은행의 추가 손실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자율협약 개시 후, 회사채 등 비협약채권이 약 1조2000억원 감소했다"며 "금융시장의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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