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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3. (화)

서울세무사회 '십시일반(十匙一飯) 예산'

십시일반(十匙一飯).

 

열 사람이 한 술씩 보태면 한 사람 먹을 분량이 된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면 한 사람을 돕기는 쉽다는 말이다.

 

서울지방세무사회 현 집행부들은 ‘십시일반’이라는 말을 자주 접한다.

 

세무사사무소에 공급할 세무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을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교육에 소요되는 비용을 회장을 비롯해 상임이사진 등 집행부가 나눠서 부담하고 있다. 벌써 다섯 차례에 이른다.

 

세무사제도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회원간 화합을 꾀하기 위해 실시하는 워크숍이나 추계 체육행사 때도 어김없이 집행부들은 ‘십시일반’으로 희생정신을 발휘한다.

 

세무인력 양성 교육비는 예산으로 편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며, 워크숍이나 추계체육행사 비용은 편성된 예산이 너무 적어서 갹출하고 있다.

 

서울회는 오는 27일 워크숍 및 추계체육행사를 비발디파크에서 갖는다. 관련 예산으로 730여만원이 책정돼 있다. 

 

서울회 한 임원은 “이 예산으로는 워크숍 및 추계체육행사를 도저히 치러낼 수 없다”면서 “2년전 워크숍 때와 마찬가지로 집행부가 십시일반 정성을 보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예산 편성에 대해 갸웃하게 하는 대목이다.

 

또다른 대목.

 

한국세무사회의 ‘2014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보면, 지방세무사회별로 ‘임원출장비’라는 항목이 있다.

 

2014회계연도 서울회 임원출장비 예산은 65만5천원이었다. 2013회계연도에는 71만1천원이었다. 그리 많지 않은 금액이다.

 

그런데 2015회계연도에는 ‘임원출장비’가 별안간 사라졌다. 본회를 비롯해 5개 지방세무사회에는 ‘임원출장비’가 편성돼 있는데 서울회만 제외됐다.

 

서울회 한 임원은 “서울지역으로만 회의 출장을 가는 것이 아니라 대전, 광주, 대구, 부산으로도 간다”며 “올해 임원출장비를 없앴는데 그렇다면 작년까지는 왜 편성했는지도 의아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서울회 집행부들 사이에서는 예산편성 과정에 대해 의문을 갖는 이들이 많다. 심지어 “규정과 관례에 따라 예산을 편성하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 이도 있다.

 

‘십시일반’ 희생으로 회원을 위한 회무를 추진하고 있는 서울회 현 집행부들은 ‘십시일반’의 의미처럼 ‘한국세무사회 예산’이 진정 회원의 화합을 이루는데 밑거름이 돼 주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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