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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7. (수)

삼면경

'지방청장 재임 1년'…행시는 남고, 비행시는 떠나고

◇…11일 국세청 1급 인사 뚜껑이 열리자 세정가에서는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의외라는 평가와 함께 한승희 청장 때와 마찬가지로 핵심 보직에 영.호남 출신의 강세가 이어졌다는 분석.

 

인사 결과 1급 이상 고위직은 출신지역별로 차장과 중부청장에 영남, 서울청장에 호남, 부산청장에 충청 출신이 각각 포진하는 등 국세청내 정무직을 포함한 최상층부 5개 직위에 경기.영호남.충청 출신들로 안배된 모양새.

 

또 이번 인사로 1급 네 자리 '차장-서울-중부-부산청장'은 모두 행시 출신들로 채워졌는데, 서울청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3곳을 행시36회가 차지한 대목에 눈길.

 

전국 7개 지방청장은 이번 인사로 무려 6명이 행시 출신들로 임명됐으며, 특히 7명 중 5명이 서울대 출신으로 임용구분별 쏠림 현상이 심각한 수준.

 

특히 국세청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를 앞두고 '비행시 1급' 탄생 여부를 주목했는데, 결국 이번 인사에서도 무산돼 안타깝다는 반응.

 

또한 국세청에는 '지방청장 재임 1년 후 명예퇴직'이라는 보이지 않는 룰이 있는데, 이번 인사로 행시 출신은 남고 비행시 출신은 떠난 것과 관련해 인사배경을 궁금해 하는 이들도 상당수.

 

주목할 만한 부분은 국세청 조사국장에 연이어 전북 출신 행시 동기(37회)가 앉았다는 점과, 특별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청 조사4국장을 계속해서 부산경남 출신이 차지했다는 점.

 

이와 함께 세정가에서는 부산청장 자리를 놓고 당초 강민수.임성빈 국장과 김형환 광주청장 등을 점쳤으나 뚜껑을 연 결과 이동신 대전청장의 승진으로 결론나자 지역 균형 등이 감안된 인사라고 풀이. 이와 연계해 지방청장이 부임 1년도 안 돼 7개월 만에 다시 전보된 것과 관련해 적절한 인사냐는 의문도 일각에서 제기.

 

아울러 본청 조사국장.기획조정관 하마평에 올랐던 임광현 서울청 조사1국장과, 본청 국장만 세 번이나 지낸 구진열 국장이 그대로 유임된 것도 다소 의외라는 반응. 

 

이밖에 통상 국장급 인사를 먼저 발표하고 뒤이어 과장급을 발표하는데 이번에는 하루의 시차를 두고 과장급 인사를 먼저 발표한 것과 관련해 국장급 인사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져서 그런 것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일각에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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