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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30. (토)

삼면경

연말 국세청 퇴직자들, '어느때보다 혹독한 겨울나기'

◇…올 연말 국세청 퇴직(명예, 정년)예정자들이 안팎의 환경 변화와 세무대리 시장의 침체로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나기가 예상된다는 관측.

 

내부적으로는 '퇴직공무원 고문계약 알선 행위 금지' 훈령이 어느 정도 정착단계에 이르러 개업에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올 9월28일 '김영란법' 시행으로 외부인과의 접촉 또한 불능상태에 가까운데다, 연도말 '탄핵정국'으로 인해 공직사회를 비롯해 기업계 또한 극도로 얼어붙어 있기 때문.

 

이달말 명퇴한다는 한 사무관은 "연말에 같이 명퇴하는 일부 동료의 경우 지인들에게 간간이 전화도 돌리고 하는 것 같지만 아주 친한 관계가 아니면 상상하기 힘들다"면서 "개업 세무사들의 기장건수를 몇십건 사려고 하는데 이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귀띔.

 

명퇴하는 세무서장들 또한 상황이 비슷한데, 최근 들어 일부 서장 출신들은 세무사개업을 아예 접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으며 "예전처럼 퇴직 전 고문계약 확보는 이제 꿈같은 얘기여서 세무사 개업은 또다른 고민의 시작"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

 

연말 명퇴 예정인 한 서장은 "결국 기존 세무사들의 수임업체를 새로 개업하는 세무사가 빼앗아야 하는 상황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는 꼴"이라며 "수임을 맡기려는 개인이나 법인이나 요즘에는 좀더 젊은 세무대리인을 원하는 추세를 보면 이제는 실력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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