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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4. (수)

삼면경

백운찬과 서먹했던 관세청고위직 '권토중래'-'새옹지마'

◇…천홍국 관세청장이 내일(25일)로 취임 1개월을 맞고 있으나, 취임 후 아직까지 세관가에서는 천홍욱 관세청장의 차장 시절과 퇴임때의 일을 떠 올리며 '인간사 새옹지마'를 회자하는 뒷담화가 수그러 들지 않고 있어 이채.

 

이는 백운찬 전 청장과 천홍욱 현 청장간에 얽힌 구연(舊緣)이 공직사회에서는 쉽게 이해 되지 않을 정도로 이례적이었기 때문이라는 게 관세인들의 전언.

 

2013년 백운찬 관세청장 시절에 차장을 역임했던 천 청장은 당시 말 못할 서러움을 겪었으나 일언반구 내색을 하지 않고 감내 했으며, 후임인 김낙회 청장 취임 이 후 8개월 여 조직정비에 충실 한 후 흔쾌히 조직을 떠났는데, 그 명쾌함이 결국 오늘의 영광을 가져 온 것 아니냐며 화제에 올리고 있는 것. 

 

당시 관세청 모 고위직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주재 회의에 술이 덜 깬 상태로 참석한 것이 문제가 됐고, 백운찬 관세청장은 해당 고위직을 해임 시키고, 당시 천홍욱 차장에게 모종의 책임을 추궁하는 바람에 내부적으로 큰 화제가 됐던 사안.

 

당시 해임처분을 받았던 인사는 소청을 통해 구제 받아 현재 재임중에 있고, 당시 고공단의 방패막 역할을 자임하며 곤욕을 치렀던 천홍욱 차장은 퇴임했다 다시 관세청장으로 '금의환향' 한 것.  

 

한 세관가 인사는 "바로 이런 것을 두고 '인간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생긴 것 아니겠냐"면서 "고위직이 청와대에서 실수했다면 마땅히 청장이 책임을 져야지 차장이 책임을 지게한 것은 사리에도 안맞을 뿐 아니라 공직자로서 책임 있는 처신이 아니라는 비판이 내부에서 적지않았었고, 지금도 그 때 일이 자주 떠 돌고 있다"고 회고. 

 

또 다른 인사는 "그런 사정때문인지 2014년 7월 백운찬 관세청장이 갑자기 퇴임을 하는 데도 관세청 고공단은 떠나는 백 청장에게 끈끈한 송별을 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 된다"면서 "그런 저간의 사정 때문인지 같은 시기에 청장과 차장을 역임 했으면서도 그 이후로 서로 서먹한 관계인 것으로 안다"고 전언.

 

천홍욱 관세청장 '권토중래'에 얽힌 이 일화는 '바람직한 공직자상은 어떤 것인가'라는 측면에서 세관가는 물론 공직사회에 두고두고 하나의 모델 및 귀감으로 자리잡을 것 같다는 게 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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